[카톡쇼S] 우리집 쏘나타, 스포츠 세단이 될 수 있을까?
몇 년 전, 현대에서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하면서 방영한 TV광고를 보면, 제네시스 쿠페가 멋지게 드리프트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 '인생은 짧다'라는 문구가 뜬다. 길지도 않은 인생인데 최소한 한 번은 스포츠카를 타봐야 하지 않냐는 의미다. 다만, 이게 말은 쉽지 실제로는 보통 일이 아니다. 일단 스포츠카는 값이 비싼데다 도어가 2개 밖에 없는 쿠페형이 대부분이라 실용성도 떨어진다. 그래서 일반적인 가장들은 스포츠카를 꿈꾸면서도 결국 평범한 세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런 게 바로 '삶의 무게'다.
다만, 이런 애환을 가진 가장들을 위해 몇몇 업체에선 '스포츠 세단'이라는 아이템을 팔고 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세단이지만, 강력한 엔진과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엔 가족을 위한 세단으로 이용하다가 맘 먹으면 스포츠카 못잖은 강렬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인데, BMW의 M 시리즈나 렉서스의 GS 시리즈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차량들도 가격은 만만치 않게 비싸다.
그렇다면 평범한 세단을 튜닝해 스포츠 세단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차동차에 대한 열망을 깨우는 카톡쇼S의 무료 튜닝 기획인 '튜닝프로젝트' 3탄의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이번 목요일 밤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28회에서 평범한 가장 김두선씨의 YF 쏘나타가 당당한 스포츠 세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흔하디 흔한 YF 쏘나타,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스포츠 세단이 되다
김두선씨는 2009년식 YF 쏘나타를 가지고 있다. 그가 몽골출신 아내인 이수정씨와 처음 만날 즈음인 3년전에 구매한 이 차는 국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결혼한지 1년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그는 스포츠 세단에 대한 꿈을 바리지 않았다. 그가 튜닝프로젝트 3탄의 주인공이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그의 YF 쏘나타는 튜닝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장경필 마스터의 손을 통해 당당한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
가장 눈에 띄는 튜닝 내역은 역시 차체의 컬러다. 평범한 은색이었던 그의 YF 쏘나타는 넘실거리는 바다가 연상되는 블루 메탈릭 컬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는 아내 이수정씨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으며, 튜닝을 진행한 장경필 마스터 역시 차량의 고성능을 어필하는데 파란색이 효과적인 컬러라고 강조했다.
차체의 컬러 외에 외관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자체의 앞뒤에 에어댐, 측면에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후면 유리에 스포일러를 달아 한층 공격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했으며, 바퀴 역시 19인치 휠로 인치업, 덤으로 휠을 보호하기 위한 휠보레도 달고 타이어 역시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러한 튜닝은 외관의 변화뿐 아니라 공기저항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한다.
하체와 머플러, 여기에 '차뽕'까지 더해 주행능력 향상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하체 역시 대대적인 손질을 했다. 일체형 쇽업 쇼버를 달아 주행 안정성뿐 아니라 승차감까지 생각했으며, 감쇠력 조정타입을 선택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그 외에 4피스톤 캘리퍼와 355파이 디스크 로더를 적용한 브렘보 타입 브레이크, 그리고 주행 안정성뿐 아니라 충돌 안전까지 생각한 언더바를 적용했다.
튜닝카의 상징 중 하나인 머플러 역시 듀얼 타입으로 교체했다. 순정 머플러 대비 중저음을 보강해 한층 스포티한 배기음을 들을 수 있으며, 약간의 출력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엔진 튜닝은 하지 않았지만, 대신 이른바 '차뽕'이라고 불리는 화학적 엔진윤활개선제를 주입, 체감적인 가속력을 높였다.
실내 역시 고급스럽게 디테일 업, 과연 차주의 반응은?
실내 역시 바뀌었다. 스포츠 세단의 필수장비라고 할 수 있는 패들쉬프트를 장착, 변속기에 손을 옮기지 않고도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빠른 변속이 가능해졌다. 시트도 스포츠 버전 차량과 같은 보디 컬러룩 스웨이 적용 시트로 변경했으며, 계기반이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지 않고도 방향이나 속도 등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전면 유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장착, 고급스런 느낌까지 살렸다. 마지막으로 테일 램프 및 실내등, 트렁크, 도어 언더 램프, 그리고 번호판 및 도어 캐치 등에 LED 조명을 적용해 한층 화려하면서 고급스런 분위기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각종 튜닝을 거쳐 김두선씨의 YF 쏘나타는 머플러를 제외하면 구조변경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외관과 성능 면에서 한층 뛰어난 스포츠 세단이 되었다. 총 튜닝 비용은 1,766만원 정도다. 과연 김두선씨와 그의 아내는 새로 태어난 자신의 애마의 외관과 성능에 만족했을까?
오는 10월 30일(목) 밤 12시 20분(실제시간 금요일 0시 2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28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이날 방송에선 차량의 성능뿐 아니라 연비, 승차감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타이어의 모든 것을 알아보며,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많은 카 샴푸의 세정력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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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