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노버 Y50-70, 가성비 높은 15인치 게이밍 노트북
레노버의 Y50-70 노트북은 세계최대의 PC/노트북 판매업체인 레노버가 게이머를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담스러운데 Y50-70은 최상급에 가까운 사양에도 불구하고 프리도스 버전(윈도 미포함)의 경우 120만원 가량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스텔스기를 닮은 외형의 게이밍 노트북
레노버 Y50-70의 스펙을 살펴보면 게이밍 노트북답게 4세대 인텔 코어 i7-4710HQ를 CPU로 사용하고 있으며, GPU로 지포스 GTX 860M 4GB DDR5가 사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는 FHD(1,920 X 1,080)을 사용하는데 옵션으로 UHD(3,840 X 2,160)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UHD 모델인 Y50-70 4K의 가격은 FHD 모델인 Y50-70 2K에 비해 20만원 가량 비싸다.
레노버 Y50-70의 외형을 살펴보면 헤어라인 패턴이 들어간 메탈릭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마치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각진 상판 디자인이 독특하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크기와 두께, 무게가 부담스러운데, 레노버 Y50-70은 15.6인치의 디스플레이로 가로 38.7cm, 세로 26.3cm에 두께는 2.39cm로 무난하다. 무게도 2.4Kg으로 일반 노트북과 다르지 않다.
확장성 높은 연결 단자와 키보드
USB 3.0 2개, USB 2.0 1개, HDMI 출력, RJ45 유선 랜단자, 오디오 콤보잭, S/PDIF 광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서 별도의 커넥터 없이 다양한 기기의 연결이 가능하다.
레노버 Y50-70은 옵션에 따라 HDD나 SSD로 구성된 내장 저장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1TB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여 대용량 게임을 여러개 설치해도 너끈하게 돌아간다. 데이터 때문에 용량이 부족하다면 외장 ODD를 이용하면 된다.
요즘은 온라인 게임이 대부분이어서 광학식 디스크를 통한 게임 설치가 별로 없지만, 한정판 게임을 구매하면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제작자 코멘터리 DVD 영상이나 OST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ODD가 필요한데 레노버 Y50-70은 외장 DVD 드라이브를 제공하여 이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USB로 연결되는 레노버의 ODD는 다른 PC에 연결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 Y50-70은 살짝 곡선 처리된 Accu Type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써보니 타이핑감이 좋고 게임 플레이 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화살표 키보드도 일반 키보드와 같은 크기여서 이를 사용하는 게임을 플레이 할 때도 문제없다.
백라이트 키보드여서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Fn키와 스페이스키를함께 누르면 백라이트가 꺼지는 등 단계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터치패드는 감촉과 감도가 좋아 사용하기 편리했다.
다양한 기본 제공 프로그램
레노버 Y50-70은 다양한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관리 툴도 다양하며, 맥아피를 이용한 보안 프로그램과 파워 DVD 플레이어, 복구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웬만한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쓸 수 있는 폰 컴패니언(Phone Companion)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더욱 스마트하게 레노버 Y50-70을 활용할 수 있다. 노트북을 통해 스마트폰의 사진, 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노트북간에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트북을 통해 전화를 할 수도 있다.
레이드에 참가해도 무리 없는 게이밍 성능
레노버 Y50-70이 게이밍 노트북으로 얼마나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지 테스트해보기 위해 11월에 출시 예정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베타를 실행해봤다. 최신 온라인 게임으로, 그래픽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와우확장팩의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레노버 Y50-70의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니 선명한 화질과 블랙 컬러의 처리가 돋보인다.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픽이 향상된 와우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레노버 Y50-70은 가뿐하게 돌린다. 이 정도면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2 같은 AOS와 전략게임장르는 충분히 실행하고도 남는다. 초고성능의 FPS 게임은 중간 이상의 그래픽 성능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2시간 정도 연속으로 게임을 플레이를 했는데 큰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멀티플레이로 파티를 맺어서 던전을 플레이 하거나 레이드에 참여하더라도 렉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양이다.
레노버 Y50-70에 탑재된 지포스 GTX 860M은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40%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보여준다. 배터리 부스터 기술로 사용시간을 늘려주기도 한다. 4GB의 DDR5 메모리를 사용하여 빠른 처리도 특징이다. 사양이 높은 그래픽 카드을 갖추고 있어 게임 플레이뿐 아니라 동영상 편집 작업이나 음악 믹싱 등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기에도 좋은 노트북이다.
웅장함과 선명함이 느껴지는 JBL 프리미엄 스피커
레노버 Y50-70은JBL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욱 게이밍 노트북으로 특별하다. 무척 성능이 좋아서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박진감 넘치고 풍부한 음량이 대단하다.
후면에는 JBL의 서브우퍼 스피커가 준비되어 있는데 덕분에 저음부가 보강되어 쿵쿵 울리는 웅장한 음질이 느껴진다. 음악을 감상해보니 락 음악은 물론 클래식 음악 장르까지 소화해낸다.돌비어드밴스드 오디오 덕분에 맑고 깨끗하게 재생된다.
레노버 Y50-70은 하단을 통해 열이 배출되는 저소음 듀얼쿨링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 소음에 방해되지 않기 위한 시스템인데 장시간 사용하거나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소음이 느껴졌다. 좀 더 향상된 소음방지 시스템이 아쉬웠다.
향상된 스피커의 음질은 영상을 감상할 때도 제격이다. 고성능 최신 게임도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이라 1080p 화질의 동영상을 돌리는 정도는 쉽게 느껴진다. 무리 없이 깨끗하게 재생되었고 소음이나 버퍼링은 전혀 없어서 쾌적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레노버 Y50-70은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120만원 대의 제품이다. 물론 120만 원이 싼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제품의 전반적인 사양이나 디자인, 각종 구성을 살펴보면 유사한 성능의 타사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데스크탑 수준의 게임 구동능력을 갖춘 노트북을 원한다면 주목하자.
글 / IT 칼럼니스트 다스베이더(IT동아 객원필자, vaders.blog.me)
편집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