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9월둘째주) - 아이폰6, 6 플러스, 애플워치
1. 아이폰6와 6 플러스
'따라쟁이'라는 조롱이 붙을 것을 예상했을 텐데도 애플은 결국 더 커진 아이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아이폰6는 4.7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다. 두 제품 모두 아이폰5s보다 커졌다. 심지어 아이폰6 플러스는 패블릿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보다 0.2인치 작은 수준.
'휴대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던 기존 애플의 고집을 꺾었기에 여론의 비웃음은 샀지만,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꽤 좋아 보인다. 애플은 지난 12일(미국 현지 시각) 시작한 아이폰6, 6 플러스 예약 주문 수량이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폰6 플러스는 몇 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매진됐다.
크기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아이폰6'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하 안드로이드폰)의 전철을 밟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NFC(근거리 통신 기술) 기능을 이제야 탑재했고,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기본 기능인 VoLTE 기능도 ‘드디어’ 지원한다. 참고로 이 덕분에 항상 아이폰 출시에서 소외됐던 LG유플러스도 아이폰6부터는 예약 판매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국내외 제조사 안드로이드 패블릿의 '한손조작모드'처럼 홈버튼을 가볍게 두 번 터치하면 화면이 아래로 쭉 내려오는 기능도 들어갔다. 아이폰6/6 플러스는 분명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됐지만, 뚜렷하게 새로운 '애플만의' 기능은 없어 보인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사이의 비교는 어떨까. 단순히 사양만 놓고 이 둘을 평가한다면 아이폰6 플러스의 손을 가볍게 들어주리라. 아이폰6 플러스는 아이폰6보다 괜히 가격만 비싼 게 아니라 사양도 더 좋다. 아이폰6는 HD(1334 x 750), 아이폰6 플러스는 풀HD(1,920 x 1,080) 해상도이며, 아이폰6 플러스만 가로 화면 보기가 제공된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도 아이폰6 플러스에만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도 아이폰6 플러스가 더 크고 사용 시간도 더 길다.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가 아이폰6들을 만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싶다. 1차 출시국 뿐 아니라 2차 출시국 명단에서도 한국은 빠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10월 중순은 돼야 국내 시장에 아이폰6/6 플러스가 풀리리라 내다봤다.
아이폰6 가격은 미국 기준 2년 약정에 16GB 모델 199달러, 64GB 모델 299달러, 128GB 모델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은 아이폰6 용량별 가격에 100달러씩 더하면 된다.
*참고 기사: [애플 이벤트] 써봤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http://it.donga.com/19197/)
2. 애플시계, 애플이 만든 스마트 시계
'아이워치'가 아닌 '애플워치'도 10일 아이폰과 함께 그 얼굴을 공개했다.
말 그대로 공개된 것은 거의 모양새뿐이었다. 신제품 발표회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워치의 디자인과 대강의 기능뿐. 체험용 제품은 제한적인 기능만 실행 가능한 데모 기기였고, 사양과 기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내년 상반기쯤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일단 제품에 대한 평가는 양분됐다. '생각보다 별로'라는 실망의 목소리도, '역시 애플'이라는 찬사도 들렸다. 시각을 조정할 때 쓰이는 '용두'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한다는 점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토대로 보자면 애플워치가 아직까지는 '스마트 시계'의 틀을 벗어나진 못해 보인다.
물론 진정한 결론은 출시 후에야 지어질 것이다. '애플워치는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 했던 애플 팀 쿡 대표의 호언장담에 살짝 기대를 걸어봐도 될까?
*참고 기사: [애플 이벤트] 착용해봤습니다. 애플워치(http://it.donga.com/19198/)
3. 애플페이
애플의 새로운 결제 관련 서비스도 같은 날 선보였다. '애플페이'는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로 간단히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 내 애플의 위상을 보여주듯 이미 미국 주요 신용카드사 및 은행사들이 애플과 손잡았다.
사용자는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 등의 제품에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두면 지갑 없이도 손쉽게 금액을 결제할 수 있다. NFC 기술 덕에 구현 가능해진 기능이다. 다만, 국내 사용 환경에 애플페이가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4. 갤럭시노트4보다 더 큰 관심, '갤럭시노트 엣지'
지난 9월 5일(현지 시각)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 앞서 삼성전자가 패블릿 비밀 병기 2종을 발표했다. 바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다.
이 둘 중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노트 엣지의 디자인은 '유일무이하다'는 표현을 감히 붙일 수 있을 만하다. 제품 오른쪽 옆면까지 터치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이쪽에서 다양한 알림을 표시한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사양은 옆면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갤럭시노트4와 동일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자.
*참고 기사: 갤럭시노트 엣지, 갤럭시 라운드와는 다르다(http://it.donga.com/19169/)
5. SK텔레콤, 11일부터 일주일간 영업 정지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한 제재로 SK텔레콤이 일주일간 나홀로 영업 정지에 들어갔다.
시장 분위기는 걱정과 달리 평온한 편이다. 의례 영업 정지 기간에 진행되던 경쟁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의 과열된 불법 '보조금 대란'은 아직까지 포착되고 있지 않다.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작을 앞두고 소비자와 이통사 모두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2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지난 5~6월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한 처분으로 이통 3사에 총 58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과열 주도 사업자로 지목되어 각각 30%, 20%씩 추가 과징금도 내야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영업 정지를 맞았으며, 그 기간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였다.
6. 화웨이 아너6 국내 전파 인증 통과
중국산 스마트폰, 화웨이 '아너6'가 국내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 아너6는 다음달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아너6는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으로 5인치 HD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키린920 프로세서, 3GB 램(RAM) 등을 탑재했다. 운영 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4.4.2 킷캣. 해외 가격은 300~400달러 선이다.
7. 윈도9 스크린샷 유출
윈도9은 윈도8의 설욕을 씻으려나? 정식 공개를 앞두고 윈도8의 스크린샷 이미지 및 시연 영상이 유출됐다.
스크린샷을 보면 기존 시작 메뉴가 미니 시작 메뉴로 바뀌었으며, 메트로 스타일 앱과 데스크톱용 앱을 함께 보여준다. 이외에도 가상 데스크톱 형성 기능, 알림센터 기능도 확인된다. 반면, 참바는 그 모습을 감췄다. (배경음악이 거슬리지만) 유출된 시연 영상은 이곳(http://youtu.be/--wgAsHWNRE)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