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 써봤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2014년 9월 9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플린트 센터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그리고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발표했다. 미디어 초청장에 적은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Wish we could say more)'라는 문구처럼, 다양한 소식으로 가득했다. 뭐, 사실 애플의 이벤트는 언제나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아이폰, 아이패드 등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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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벤트 발표 뒤 공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애플워치를 간단하게나마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 발표 내용에 앞서 직접 사용해본 소감을 먼저 전달한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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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만 키웠다는 편견을 버려라

사전에 알려진 것처럼 아이폰6는 화면을 키운 두 종류로 선보였다. 4.7인치 크기는 아이폰6, 5.5인치는 아이폰6플러스이다. 9월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1차 출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이다. 아쉽게도 한국은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주문은 9월 12일부터 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2014년 안에 전세계 115개국에 차례대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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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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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기부터 비교했다. 아이폰5s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차례대로 비교한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아이폰6를 쥐면, 엄지 손가락으로 화면 끝까지 터치할 수 있다. 다만, 아이폰6플러스는 조금 남는다. 손 크기와 손가락 길이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니 개인 편차를 고려해야겠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만져본 느낌은 아이폰6가 좀더 좋았다. 한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는데 무리가 없다. 쏙 들어오는 크기가 마음에 들더라.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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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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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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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대동소이하다. 정확한 수치는 아이폰5s가 7.6mm로 가장 두껍고, 아이폰6가 6.9mm로 가장 얇다. 아이폰6플러스 두께는 7.1mm.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손에 잘 들어온다. 이 역시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 날 수 있겠지만,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커진 화면을 보완하는 느낌이다. 자세한 두께 비교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도록 하자.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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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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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직접 비교하지 않으면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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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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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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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커진 화면 크기만큼 몇 가지 추가 기능을 담았다. 아이폰용 UI와 아이패드용 UI를 조금씩 가져온 모양새다. 화면이 커졌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일단 크기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한손으로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이 부분에 착안해 클릭하기 어려운 상단 부분 화면을 밑으로 내리는 기능을 추가했다(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모두). 보통 사람들은 한손으로 아이폰을 사용할 때, 아래 부분을 쥔다. 이 때 화면이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화면 위를 터치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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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플러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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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와 아이폰6>

애플은 이를 터치ID 기능의 홈버튼으로 해결했다. 홈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2번 빠르게 터치하면 상단 창이 중간쯤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클릭하라는 뜻이다. 세로로 긴 스마트폰 특성 상 터치하기 어려운 부분도 쉽게 터치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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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가로 모드 전용 UI도 담았다. 가로로 돌려서 사용할 경우, 하단의 퀵 메뉴 모음이 오른쪽에 그대로 따라온다. 또한, 늘어난 화면 크기와 정보 표시량을 이용해 사용자가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 UI도 최적화했다.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가로 화면에서 확인하면, 옆으로 내용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늘어난 크기만큼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을 십분 발휘했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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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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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커진 크기만큼 시원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4.7인치와 5.5인치. 어떤 크기 제품이 더 많이 선택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나름의 타겟층이 나뉘지 않을까.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기존 4인치 크기를 유지한 아이폰6도 내심 기대했는데. 가지고 있던 걸 살짝 빼앗긴 기분이랄까.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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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전용 젤리 케이스와 가죽 케이스다. 아이폰5s와 함께 공개했던 가죽 케이스를 그대로 따랐다. 젤리 케이스도 나름 인기를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양한 색상도 이유지만, 스마트폰은 커지면 커질수록 파손 위험이 크기 때문. 실수로 떨어지는 일도 잦고, 떨어지면 작은 크기 제품과 비교해 잘 깨지기도 한다. 말랑말랑한 젤리 케이스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니 이를 선택하는 사용자가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아이폰6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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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화면 크기를 키운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늘고 있다. '노트' 시리즈로 '패블릿'이라는 영역을 공고히 한 삼성전자도 있잖은가. 5~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굳이 한가지 크기를 고수할 필요는 없는 법이다. 유독 애플이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혁신'의 유무를 따진다. 언젠가 한번 이렇게 말했다. 대체 무엇을 내놔야 '혁신'인걸까. 사용자 뒤를 알아서 따라다니며 날아다니는 스마트폰이라도 내놔야 하는 걸까.

글 /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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