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의 새 앨범을 무료로 받자... 아이튠즈에서!

애플이 선물로 들고 온 것이 아이폰6들과 애플워치만은 아니었다. 지난 10일, 애플은 U2의 새 앨범 'Songs of innocence'를 아이튠즈 스토어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13일까지 약 5주간 119개국 5억 명의 사용자가 U2의 신보 전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총 11곡의 신곡이 포함된 이번 신보는 이로써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5억 명의 청취자를 확보했다.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Bono)는 "오늘(10일)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날이다. 우리가 제작한 앨범 중 가장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신규 앨범을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5억 명의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니…곡 쓰는 일이 이만큼 쉬웠다면 어땠을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참고로 U2와 애플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인 지난 2013년, 애플은 U2와 함께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고, TV CF도 제작한 바 있다(참고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MhCAPmR68KE).

해외 계정 필요

U2의 신곡을 받기 위한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아이튠즈 스토어 계정이 있을 것. 둘째, 그 계정이 뮤직 스토어를 제공하는 119개국의 아이튠즈 계정일 것. 셋째, 13세 이상일 것.

아마 당연히 앨범을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가 두 번째 조건 때문에 당황한 이가 꽤 많겠다. 현재 아이튠즈는 국내 시장에 뮤직 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국내 계정을 가진 사용자는 이번 혜택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아이튠즈 라디오, 아이튠즈 매치 등 뮤직 스토어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회적인 방법으로 미국이나 홍콩 계정을 만든 국내 사용자도 꽤 많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앱스토어 미국 계정'이라고만 입력해도 만드는 방법을 다룬 웹 페이지가 주르륵 뜬다. 이번 강의실 기사는 이미 해당 국가의 계정이 있다는 전제 하에 진행한다.

'iTunes Store'를 누르면 홈화면 위 배너 광고에 U2가 있다. 'U2's new album is exclusively on iTunes. And it's a gift to you(U2의 새 앨범이 아이튠즈에서 독점 공개됩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당신을 위한 선물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눌러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자.

'Echoes' 뮤직비디오와 함께 새 앨범 구매 페이지가 나온다. 뮤직비디오도 무척 멋지니 한 번 감상해보길. 만약 해당 아이튠즈 스토어의 계정으로 로그인된 상태라면 새 앨범 아래에 'Purchased(구매 완료)'라고 쓰여 있을 것이다. 로그인 전이라면 'Free(무료)'라고 표시된다. 계정이 없더라도 5주 안에만 가입하면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 라디오와 비츠 뮤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된다. 내려받을 필요 없이 바로 듣고 싶다면 이를 활용하자.

내려받은 음악을 자동 동기화하도록 설정해두었다면 다른 작업을 하지 않아도 음악 보관함에 노래가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튠즈 스토어의 'Purchased' 메뉴로 가서 음악을 내려받자. 아이튠즈 스토어 홈의 오른쪽 메뉴에서 'Purchased' 메뉴를 찾을 수 있다. 앨범 위의 다운로드 아이콘을 누르면 내 음악 보관함에 노래들이 저장된다.

음악 보관함에 U2의 새 앨범이 제대로 들어와 있을 것이다.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이용해 PC로 듣거나 아이폰, 아이패드에 동기화할 수도 있다.

아이튠즈로 구매한 앨범은 DVD처럼 동영상, 사진 등이 함께 들어 있거나 CD처럼 앨범 재킷이 있는 것도 있다. U2의 이번 앨범도 근사한 앨범 재킷 이미지가 PDF 파일로 갖춰져 있다. 멤버들의 사진, 곡 리스트, 가사 등이 이미지로 있어 마치 CD를 구매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로 PC 연결 없이 바로 아이폰에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악은 아이클라우드(iCloud) 동기화 기능으로 PC용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도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폰 '설정'에서 iCloud 항목에 등록된 계정과 앱스토어 계정을 모두 미국 등 뮤직 스토어를 제공하는 국가의 것으로 통일한다. 이 과정에서 계정을 바꾸다 의도치 않게 아이클라우드 백업 중인 연락처, 문서, 메모 데이터 등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제대로 설정을 마친 후 '음악' 앱을 실행하면 재생목록 '최근 추가된 항목'에 U2의 새 앨범이 보일 것이다. 곡명 옆에 아이클라우드로부터 파일을 저장하는 아이콘이 있다. 이를 누르면 음악들이 바로 내 아이폰에 저장된다.

아이튠즈 스토어 앱의 U2 이벤트 페이지에서 '공유하기'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페이지를 메일, 메시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친구에게 전할 수 있다. 카카오톡 등 다른 SNS를 이용하려면 'Copy Link'를 선택해 URL을 복사한 후 대화창에 복사해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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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