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태블릿PC가 좋아요? 가격과 용도에 따른 추천 제품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전통적인 휴대용 기기인 노트북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태블릿PC는 비교적 큰 화면과 함께 노트북보다 긴 배터리 시간과 휴대성으로 노트북의 자리를 대체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전통적인 PC 제조업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운영체제의 익숙함과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내세워 업무 생산성을 강조하는 윈도 태블릿PC의 성장도 빠르다.
이렇게 다양한 태블릿PC 중 나에게 맞는 제품은 어떤 종류일까? 지금부터 종류별, 가격대별로 알아보자.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간단한 엔터테인먼트에 최적
현재 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7~8인치 내외의 저가형 안드로이드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저가형 제품 중심으로 형성됐으며, 특히 평범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애매했던 태블릿PC의 위치가 동영상 감상, 웹 서핑 등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많은 사람이 고성능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간단한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쓰기 부담스럽지 않은 저가형 제품이 인기를 끄는 셈이다.
여기에 얼마 전 인텔이 안드로이드 태블릿PC용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이런 현상이 빨라지고 있다. 인텔은 아톰 베이트레일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최적화한 Z3745 모델로 선보였다. Z3745는 기존 베이트레일의 특징인 저전력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단점이었던 운영체제 호환성을 크게 개선한 모델이다. 특히 메모리 콘트롤러 원가를 줄여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저가형 태블릿PC 중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에이수스 미모패드7 이 있다. 8월 말 인터넷 최저가 기준 16만 9,000원으로(모델명: ME176C)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해상도는 HD급(1,280 x 800)으로 비교적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비교해 제법 괜찮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다. 다만 가격이 낮은 만큼 스피커와 카메라 성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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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8 도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8월 말 인터넷 최저가는 24만 9,200원으로 앞서 소개한 미모패드보다 8만 원정도 비싸다. 하지만 풀HD급 해상도(1,920 x 1,200)를 지원하며, 메모리는 2GB다. 프로세서는 Z3745를 탑재했으며, 안투투 벤치마크 구동 시 갤럭시노트3와 비슷한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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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서 소개한 두 제품은 외산 제품이라 국내 서비스 센터가 부족하다. 제품 고장이나 오류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G전자가 얼마 전 출시한 G패드 시리즈 가 이런 제품이다. 가장 작고 저렴한 제품인 G패드 7.0은 8월 말 인터넷 최저가 기준 22만 8,900원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GB 메모리와 8GB 저장공간을 갖췄다. 게다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잠금해제 방식인 노크코드도 지원한다. 프로세서 성능은 조금 모자라지만, LG전자의 UX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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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일과 여흥을 동시에
최근 태블릿PC 시장이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흘러가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보급형 제품과 비교해 높은 해상도, 다양한 기능, 우월한 성능으로 조금 비싸지만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를 노린다. 특히 기본 설치된 유료 소프트웨어, 다양한 내장 코덱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탭S 시리즈 는 이런 프리미엄 태블릿PC 중 하나다. 8.4인치 제품은 8월 말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50만 3,760원이다. 보급형 제품과 비교해 두 배 정도 비싸다. 하지만 가격에 걸맞은 만족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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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화면 해상도는 QHD급(2,560 x 1,600)이며, 삼성전자 고급 제품에 쓰이는 AMOLED(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깊은 색상과 높은 명암비를 갖췄다. 현존하는 태블릿PC 중 최고의 화질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화면 두께는 6.6mm로, 아이팟터치 5세대와 비슷하다. 프로세서는 엑시노스 5420(옥타코어)을 탑재했으며, 3GB 메모리로 높은 성능을 내는 것도 특징이다.
지문인식 기능과 다중 사용자 설정으로 다수의 사용환경(설치 앱, 바탕화면 등)을 꾸며 사용할 수 있어, 제품 하나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리모트 PC, e-Meeting, WebEX Meetings 등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수 탑재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다양한 코덱을 기본 내장했기 때문에 기본 동영상/음악 재생 앱만으로 수많은 포맷의 동영상과 음악을 바로 재생할 수도 있다.
윈도 태블릿 PC, 노트북을 대체할 차세대 주자
사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윈도다. 개인용 PC나 공용 PC는 물론 사무실에서 쓰는 업무용 PC까지 대부분이 윈도다. 그만큼 우리는 윈도에 익숙하며,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윈도 환경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업무를 보는데도 무리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윈도 태블릿PC가 제격이다. 노트북 수준의 업무 생산성을 내면서 태블릿PC와 같은 사용성과 휴대성을 갖췄다.
윈도 태블릿PC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MS가 얼마 전 출시한 서피스 프로3 가 있다. 노트북(혹은 울트라북)처럼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높은 성능을 내며, 12인치의 큰 화면으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다. 게다가 무게 800g, 두께 9mm로 휴대성까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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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월등한 제품이라 탑재했기 때문에 포토샵 등 필요 사양이 높은 소프트웨어도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다.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어택 등의 게임도 구동할 수 있다. 다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 수준의 조작성을 내려면 USB 키보드/마우스가 필요하다.
물론 가격은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다. 가장 저렴한 모델의 경우 코어 i3 4020Y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그리고 64GB 저장공간을 갖췄으며 가격은 90만 원 중후반이다. 최고급 모델은 코어 i7 4650U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저장공간 등을 갖췄으며 가격은 200만 원 초중반이다.
서피스 프로3가 전문적인 업무를 위한 사람에게 적절한 제품이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일반 업무에 사용하기 적절한 제품도 있다. 레노버가 출시한 바로 믹스2 다. 해상도는 HD급(1,280 x 800)으로 비교적 낮지만, 8월 말 인터넷 최저가 기준 36만 원으로 저렴하다.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Z3740)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64GB의 저장 공간과 2GB 메모리 그리고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갖췄다. 확장 단자가 없지만, 8인치 크기와 35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높다. 크기가 작은 블루투스 키보드와 함께 휴대하면 보급형 울트라북 수준의 생산성과 휴대성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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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