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만 관리하나? 모니터도 관리하자!
모니터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전자제품 중 하나다. PC를 사용할 때는 물론, 각종 매장에서 광고 메시지를 내보내는 데도 쓰인다. 일반적인 사용뿐만 아니라 게임, 그래픽 작업, 동영상 편집, 사진 수정 등 직업적으로 모니터를 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모니터 관리는 필수다. 오늘은 모니터 관리용 소프트웨어 3종을 소개한다.
간편한 모니터 점검, TFTTest
TFTTest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 점검용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 하나로 모니터 불량화소 체크는 물론, 명암비 점검, 색상별 점검, 응답속도 측정, 감마 점검, 가독성 점검 등 다양한 점검을 할 수 있다. 또한,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TFT란 박막 트랜지스터(Thin Flim Transistor)의 약자로,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LCD 모니터의 패널이다.
TFTTest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에는 자신의 그래픽카드와 현재 적용한 화면 해상도 등이 표시된다. 왼쪽에 있는 해상도/심도/주사율 목록에서 점검할 환경을 선택하고, 오른쪽에 있는 여러 버튼을 눌러 점검을 시작할 수 있다. 점검 시 자신이 현재 설정한 해상도와 같은 항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버튼은 불량화소 체크다. 이를 실행하면 마우스로 클릭할 때마다 화면 흰색, 붉은색, 초록색, 파란색, 청록색, 자주색, 노란색, 검은색 등으로 바뀌며, 불량화소를 찾을 수 있다. 화소(Pixel)란 모니터의 색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점으로, R, G, B 세 가지 빛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불량화소가 있다면 색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한다. 예컨대 흰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 빛이 모두 균등하게 표시돼야 하는데, 이 중 붉은색(R) 소자에 문제가 있다면 이 화소는 노란색으로 표시된다(G+B).
다음 4개의 버튼은 명암비 및 색상 점검 버튼이다. 명암비란 화면에서 가장 어두운 곳과 가장 밝은 곳의 차이를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고급 모니터일수록 이 수치가 높다. 각 버튼을 누르면 사선, 수평선, 수직선, 방사형으로 각 색이 단계별로 나타난다.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키보드 좌/우 버튼을 누르면 다음 단계의 점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래 있는 버튼 4개는 대비와 감마를 점검하는 버튼이다. 감마란 명도 보정값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이 밝아지고, 낮을수록 어두워진다.
다음에 있는 버튼은 가독성 점검이다. 흰색과 검은색 화면에 다양한 크기와 서체로 된 문장이 나타난다.
아래 있는 버튼 2개는 응답속도 테스트다. 응답속도란 말 그대로 모니터에 출력되는 화면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는가를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이것이 느린 모니터는 화면에 잔상이 많이 남는다. 모니터 흰색 화면에서 검은색 물체가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검은색 물체가 지나간 자리는 다시 흰색으로 채워진다. 응답속도가 느린 모니터는 색이 바뀌는 속도가 느려서 검은색 물체 뒤에 잔상이 남는다. 최근 등장하는 LCD 모니터의 응답속도는 6/1000초 내외다.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f.Lux
모니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중에는 눈의 피로나 안구건조증 등의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블루라이트다. 블루라이트란 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 파장으로, 자외선과 성질이 비슷해 수면장애나 망막 손상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는 블루라이트 감소 등의 시력보호 기능을 갖춘 것이 많다. 만약 이런 기능이 없다면 색감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블루라이트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바로 f.lux다.
f.lux의 기능은 아주 단순하다. 화면에 붉은빛이 돌도록 색감을 조절해 청색 파장을 줄인다.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수준의 색온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주광, 할로겐, 백열전구 등 미리 설정된 값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f.lux의 주목할 만한 기능은 시간대에 따른 자동 색상 변경이다.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일출/일몰 시간에 따라 화면 색감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이를 통해 낮에는 선명하게, 밤에는 부드럽게 볼 수 있다.
사실 화면 색감을 변경하면 눈은 편해지겠지만, 사진 수정이나 그래픽 작업 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하다. 화면에 붉은빛이 돌기 때문에 정확한 색을 보기 어렵다. 이때는 일시중지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우측 하단 트레이에서 f.lux 아이콘을 누른 뒤, 'Disable for one hour' 기능을 활성화하면 한 시간 동안 화면 색감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단축키를 활용하면 더 편리하다. Alt + Page Up/Down으로 화면 밝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Alt + End를 누르면 한 시간 동안 비활성화 기능이 바로 켜진다. 이 밖에도 암실 모드, 영화 감상 모드 등을 갖춰,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빠른 감마조절, Gamma Control
감마 조절은 쉽게 말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은 밝은 부분보다 어두운 부분의 단계를 더 잘 느낀다. 이런 이유에서 특정 밝기의 모니터를 보면 밝은 부분의 단계 구분이 어렵거나, 어두운 부분에서 색의 단계가 계단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감마 값을 조절하면 이런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마 수치를 높이면 화면이 밝아지고, 낮추면 어두워진다. 만약 게임을 한다면 감마 수치를 높여서 어두운 곳에 있는 물체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반대로 감마 수치를 낮추면 지나치게 밝아서 흰색과 회색 그라데이션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Gamma Control은 단축키로 간편하게 감마 값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Options' 항목에서 감마 값 높이기/낮추기, 기본값, 미리 설정 값 불러오기 등의 단축키를 지정해 놓으면 이를 사용해 간편하게 적절한 감마 값으로 변경할 수 있다.
Gamma Control의 또 다른 기능 중 하나는 화면 대기모드(Sleep mode)다. 윈도 설정에서 자동 화면 꺼짐과 같은 기능으로, 이 기능을 사용하는 즉시 화면이 대기 상태로 전환된다.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 사용하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 단축키를 지정했다면 해당 단축키로 바로 실행할 수 있으며, 지정하지 않았으면 트레이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Monitor Sleep Mode'를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 메뉴 구성은 단순하다. 윈도 시작 시 자동 실행, 실행 시 자동 최소화, 감마 보정 값 기억 등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Gamma Control은 설치 시 레지스트리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치하도록 요구하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화면에서 'Decline'을 누르면 된다.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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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