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시나요?
곧 추석이다. 음력 8월 보름 찾아오는 추석은 연중 명절 중 가장 으뜸 아닐까. 가배, 가배일, 가위, 한가위, 중추, 중추절, 중추가절 등 다양하게 불리는 반가운 명절이다. 추석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의 달빝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가을 밤하늘에 뜬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강강술래와 같은 원무를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기억하자. 추석 무렵에는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 등거리가 마를 말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한 때여서 농사일보다 힘은 덜 들지만,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추석 무렵은 좋은 때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도 같은 뜻이다.
추석에 대해서 길게 풀긴 했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들이 추석을 반가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연휴이지 않은가. 9월 7일(일)부터 9일(화)까지. 특히, 대체휴일제를 시행하는 올해는 10일(수)까지 쉴 수도 있어 직장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만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3~4일 연휴는 달콤한 유혹에 가깝다. 지친 몸을 뉘이고,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할 수 있는, 가장 바라는 기간이 아닐까. 가족들과 모여 담소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연휴 기간을 활용해 다 잊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앱
Glow Hockey 2
기억할지 모르겠다. 이전에 아이패드 광고에 등장했던 게임 앱이다. Glow Hockey 2 HD는 놀이동산이나 규모가 좀 큰 오락실에서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하키 게임을 iOS로 옮겼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서서 테이블 위 플라스틱을 손으로 밀던 그 게임 말이다.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지만, 기왕이면 화면이 큰 아이패드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와 플레이하는 모드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가족들과 모이는 자리에서 즐겁게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유/무료 버전이 있으며 유료 버전은 1.99 달러이다.
Where's Wally?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월리를 찾아라'다. 어린 시절 밤늦은 시간까지 방에 불을 켜고 눈이 빨개지도록 찾던 그 월리 말이다. 빨간색과 흰색의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 안경의 월리는 우리네 추억을 떠올리는 묘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혼자만이 아니라 2명 중 누가 더 빨리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지 겨룰 수 있는 파티 모드도 지원하며, 각 라운드는 전세계 나라의 유명한 곳을 배경으로 해 재미를 더한다. 아, 추가 미션도 있으니 꼭 놓치지 말 것.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앱에 따라 0.99에서 2.99 달러다.
OLO game
OLO game은 실행하고 나면 '이거 무슨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앱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색색의 알록달록한 동그란 무늬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기본적으로 상대 진영과 내 진영으로 화면이 반으로 나뉘고, 각 진영과 같은 동그란 구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제 눈치했으리라. 알까기다. 알까기는 알까기인데, 난이도를 한 단계 올렸다. 구슬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튕겨서 같은 색깔의 진영으로 위치하도록 옮겨야 한다. 플레이어기 '신개념 땅따먹기'라고 표현하기도.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0.99달러다.
여행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iTranslate Voice 2
실시간 음성 번역 앱이다. 지원하는 언어는 English(US), English(UK), English(Australia), Spanish(Spain), Spanish(United States), Spanish(Mexico), French(France), French(Canada), German, Italian, Japanese, Mandarin(China), Mandarin(Taiwan), Cantonese, Korean, Dutch, Norwegian, Swedish, Danish, Portuguese(Portugal), Portuguese(Brazil), Polish, Russian, Czech, Finnish, Hungarian, Arabic(Saudi, UAE & Egypt), Indonesian, Turkish, Greek, Slovak, Catalan, Thai, Romanian이며, 얼마 전 Italian, Japanese, Chinese Simplified and Russian을 추가했다. 약 42개 국 언어. 애플 아이폰5s 광고 영상 중 'Dreams'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개인적인 평이지만, 번역 성능과 음성 인식 성능은 여러 앱 중에 단연 최고 수준. 다만,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한국어'를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으로 여행갈 때, 영어로 번역해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좋다. 아이폰, 아이패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99달러다.
Word Lens
이 앱 정말 재미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식해 그 안의 단어를 원하는 나라의 언어로 번역한다. 해외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정표와 가게 간판 등을 읽을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사용하면 정말 유용하다. 다만, 'iTranslate'와 마찬가지로 단점이 하나 있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유료 앱이 아닌 무료 앱이라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AroundMe
무료 앱이다. 국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업체가 서비스하는 지도처럼 사용자 주변의 극장, 맛집, 병원, 약국, 영화관, 주유소, 카페 등을 찾아주는 앱이다. 가까운 곳의 핀(화면의 빨간 점)을 클릭하면, 해당 업체 전화번호, 구글 검색 결과, 홈페이지 주소, 사용자들의 의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를 지원한다. 지도는 애플 지도를 사용한다. 국내보다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다. 아이패드, 아이폰 모두 지원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