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폰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픽스 스마트 빌폴드'
1. 두 자녀를 키우는 주부 A씨. 그는 매일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 하랴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 귀중품을
깜빡 잊고 허둥지둥할 때도 있다. 하지만 외출 시 자녀들의 손을 잡거나 안고 있을 때는 스마트폰과 지갑을 일일이 꺼내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2. 택배 기사로 일하는 B씨. 짐을 들거나 옮기는 일은 다반사, 그러면서도 회사 또는 고객에게 연락해야 할 일도 많아 스마트폰 간수하기가
바쁘다. 움직이는 일을 하는 만큼,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보관하는 것도 불편하다.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보관하면서도 양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목걸이 카드지갑을 사용한다. 목걸이 카드지갑은 신용카드나 사원증, 현금 등을 간단하게 챙겨서 다닐 수 있는 제품이다. 만약 스마트폰까지 목걸이 카드지갑에 넣을 수 있다면 어떨까? 앞서 이야기한 A, B씨와 같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창의적인 상상으로 탄생한 제품이 바로 '픽스 스마트 빌폴드'다.
사피아노 가죽으로 튼튼하게
가죽부터 살펴볼까. 픽스 스마트 빌폴드는 천연 사피아노 가죽을 사용해 오래 쓰더라도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쉽게 변형되지 않도록 했다. 사피아노 가죽은 소가죽의 부드러운 부분만을 차용, 철망 무늬로 패턴을 넣은 뒤 광택을 내는 기법을 말한다. 내구성이 뛰어나 변형이 적고 오염에 강해 명품 지갑에 많이 쓰이고 있다.
디자인은 여느 목걸이 카드지갑과 유사하다. 앞면에는 스마트폰을 수납할 수 있으며, 뒷면에는 세 장의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홀더가 야무지게 준비됐다. 헐거워서 빠질 염려는 없었으며, 단추를 달아 혹시 모를 분실을 방지했다. 픽스 스마트 빌볼드는 블랙, 네이비, 레드, 브라운, 레몬라임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목에 걸어도 편안한 디자인
픽스 스마트 빌폴드는 목에 걸고 쓰는 제품이다. 그러다보니 혹시 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갑과 스마트폰을 합쳐도 무게는 200~300g 정도라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제조사에 따르면, 헤드폰의 무게는 300g 이상이지만 픽스 스마트 빌폴드에 스마트폰을 넣은 무게는 약 200g라고. 스트랩 재질도 특수 코팅해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했다. 스트랩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어깨에도 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크기의 스마트폰을 픽스 스마트 빌폴드에 넣을 수 있을까? 제조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최대 5.5인치의 스마트폰까지 보관할 수 있다. 실제 스마트폰을 넣어보니 4.9인치의 갤럭시S4 LTE-A는 여유있게 들어갔고, 5.2인치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꽉 차게 들어갔다. 이는 크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두께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픽스 스마트 빌폴드의 전체 크기는 96 X 167mm이다.
터치와 카메라 촬영을 자유롭게
스마트폰 케이스로 진화한 목걸이 카드지갑이니, 스마트폰을 보관한 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픽스 스마트 빌폴드는 앞뒤로 터치가 가능한 특수 투명 PVC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넣은 채로 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터치감이 우수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FIX는 방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제조사인데, 그 노하우가 이 제품에도 적용된 듯하다.
스마트폰 사용에 필수인 카메라 촬영을 위해, 뒷면에도 80 X 33mm 크기의 투명창을 만들어 두었다. 스마트폰을 넣으니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가 그 자리에 위치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픽스 스마트 빌폴드에 스마트폰을 보관하면 생활 방수 및 낙하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어폰 단자를 위한 구멍은 따로 없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기종마다 이어폰 단자 위치가 달라서 따로 만들어두지 않은 것 같다. 필자는 송곳으로 작은 홈을 내서 사용했다.
어떨 때 사용하면 좋을까?
목걸이 카드지갑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무엇이 편할까? 목에 항상 걸고 있으므로 스마트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깜박할 일이 없다. 분명 손에 들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지갑과 스마트폰, 픽스 스마트 빌폴드를 사용하면 목걸이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끔 외출할 때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스마트폰의 존재감을 자꾸 잊어버리는 어르신,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느라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니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스포츠를 즐기거나 여행을 갈 때도 유용하다.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을 타거나, 등산을 할 때 양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두었다가 소매치기를 당할 염려를 덜 수 있다.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어서 불룩 튀어나오거나, 앞주머니에 넣어 불편했던 경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목걸이 일체형 케이스에 지갑과 스마트폰을 함께 넣을 수 있으니, 엉덩이가 좀 더 슬림해진 느낌이다. 남성의 경우 앞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어두면 전자파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 또한 예방할 수 있다.
글 / IT 칼럼니스트 다스베이더(IT동아 객원필자, vaders.blog.me)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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