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CC 2014, 포커스 마스크로 강화된 자동선택

지난 6월 9일, 어도비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이하 CC)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14종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패키지(CS5, CS6 등)로 출시됐지만, 어도비 CC 이후부터는 가격 정책이 월정액으로 변경됐다. 이 덕에 기존 라이선스 구독자라면 별도 구매 없이 최신 버전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부(http://it.donga.com/18850/)에서는 흐림 효과 갤러리(Blur Gallery)에 추가된 경로 흐림 효과와 회전 흐림 효과에 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포커스 마스크 기능에 관해 알아보자.

초점 영역을 자동 선택하는 포커스 마스크

포커스 마스크 기능은 강화된 '자동 선택' 기능이다. 포토샵을 사용해 사진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편집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분을 선택하는 것이 먼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는 올가미 도구(Lasso tool). 자석 올가미 도굴(Magnetic Lasso tool) 등이다. 만약 조금 더 편하게 선택하려면 빠른 선택 도구(Quick Selection tool)이나 자동 선택 도구(Magic Wand tool, 일명 마술봉)를 사용한다.

빠른 선택 도구는 사진에서 피사체의 윤곽선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도구며, 자동 선택 도구는 색상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도구다. 경계가 명확한 2D 그래픽 사진이나 색상 대비가 확실한 사진(예를 들면 흰 배경에 검은색 물체를 놓고 찍은 사진)이라면 이 도구를 사용하기 쉽다. 하지만 색상이 다양하거나, 아웃포커싱(배경을 흐리게 표현하는 촬영 기법)이 강한 사진이라면 대비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이 도구를 사용하기 번거롭다.

포커스 마스크 기능은 이런 상황에 유용한 도구다. 색상이나 윤곽선이 아니라 초점이 맞은 영역과 아닌 영역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도구다. 특히 인물을 강조한 아웃포커싱 사진에서 특정 영역을 선택할 때 편리하다.

우선 사진을 불러온 뒤 상단 메뉴 중 선택(Select) > 초점 영역(Focus Area)을 선택해 실행하자. 이를 실행하는 순간, 초점이 맞은 영역을 중심으로 자동 선택된다.

상단에 있는 초점 영역 설정 창에서 상단의 '보기 모드'를 다른 항목으로 바꾸면 선택된 영역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미들의 행진'은 일반적인 선택 도구를 사용했을 때처럼 점선으로 나타나며, 레이어 바탕을 선택하면 선택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격자무늬로 나타난다. 이밖에 흰색 바탕, 검은색 바탕, 오버레이 등이 있다. 추천할 만한 것은 개미들의 행진과 오버레이다. 선택 영역과 미 선택 영역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매개 변수 항목에서 '인포커스 범위'를 조절하면 선택 영역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이 수치가 커질 수록 범위가 넓어지며, 반대로 작을 수록 좁아진다. 아래 사진을 보면 새와 담장이 선택됐으며, 배경은 모두 선택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새 다리 사이의 배경은 지워지지 않았다.

이 때는 매개 변수 항목 옆에 있는 붓 모양 아이콘을 눌러 해당 부분을 빼거나 더할 수 있다. + 모양이 있는 붓은 선택 영역 추가 도구며, - 모양의 붓은 선택 취소 도구다. 이 중 - 도구를 선택해 다리 사이의 배경을 지워보자. 키보드의 대괄호 를 누르면 도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알트 키를 누른 상태로 마우스 휠을 움직이면 사진을 더 키워 작업할 수 있다.

영역 선택을 마쳤으면 가장자리를 다듬어보자. 이를 통해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선택된 영역을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을 수 있다. 가장자리 다듬기 버튼을 누르면 설정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가장자리 감지는 선택 영역을 픽셀 단위로 확장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처음 선택한 모양 그대로, 범위를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아래 있는 가장자리 조정의 항목을 통해 울퉁불퉁한 선택영역을 다듬을 수도 있다.

이제 선택한 영역을 마음대로 활용하면 된다. 배경의 색상을 변경해 피사체를 강조하거나, 선택한 부분을 잘라 다른 배경에 합성할 수 있다. 이번에는 배경의 채도를 낮춰 피사체를 더 돋보이게 해보자.

현재 선택한 영역은 배경이 아닌 피사체다. 배경의 채도를 바꾸려면 우선 배경을 선택해야 한다. 좌측 도구모음 중 선택 도구 하나를 선택하고(올가미, 마술봉 등 어떤 것이든 관계 없다) 사진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반전 선택'을 클릭하자(단축키 Shift + Ctrl + I).

이제 오른쪽 레이어 목록 위에 있는 '조정' 탭에서 색조/채도 아이콘을 눌러 채도를 조절하자. 사실 이번 작업에 사용한 사진은 피사체의 색상이 돋보이지 않아, 배경 채도를 낮춰도 피사체를 강조하기 어렵다. 하지만 꽃이나 인물 사진 등에 이를 활용한다면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다음은 원본과 완성본을 비교한 사진이다.

포토샵 CC 2014의 기존 기능 강화(레이어 구성 및 내용 인식)에 관해서는 이어지는 기사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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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