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 무섭지만 방법 몰라 대비 안 해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 사용 시 해킹 위험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만, 백신 설치나 정체불명 URL 클릭 자제 등 소극적인 해킹방어책에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줌닷컴(http://zum.com)이 모바일 리서치 업체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지난 전국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C/모바일 이용행태 및 보안인식에 관한 조사' 결과다.
60대 100% '인터넷 사용 시 해킹 무섭다'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자의 75.2%가 인터넷 보안위험을 느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터넷 사용 시 해킹 위험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핑 시 16세~19세 61.9%, 20대 72%, 30대 78%, 40대 80.7%, 50대 84.8%, 60세 이상 100%가 해킹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성별로는 남성의 69.2%, 여성의 81.2%로 나타났다.
소극적인 대처가 대부분
해킹 방어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의 '파밍캅'과 같은 해킹방지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해킹 피해 보상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대비책을 사용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해킹방지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1위가 백신 사용(56%), 2위가 OTP사용하거나 모르는 URL 클릭 자제(26%) 였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가 8.9%로 3위를 차지했다. 경찰청 파밍캅 등 해킹방지 프로그램 사용(5.5%), 해킹 피해 보상서비스 가입(3%) 등을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5%에 불과했다.
참고로 파밍캅은 악성코드가 감염시킨 호스트 파일의 감염된 사이트 내용을 수정하는 프로그램으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http://cyberbureau.police.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응답자 과반수, 몰라서 조치 안 한다
해킹 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모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51.7%). '귀찮아서'라는 응답은 23.3%, '해킹 실제 발생 가능성이 낮아 보여서(16.7%) 등이 뒤를 이었다. '보안 조치가 어려워서'가 6.7%로 4위를 차지해 상당수가 보안 조치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줌인터넷이 제공하는 스윙 브라우저는 '안티피싱' 및 무료 해킹 보상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윙 브라우저를 사용하다 해킹, 피싱, 스미싱 등 금융 피해를 봤을 때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