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포토샵 CC 2014, 신기능은 무엇?
지난 6월 9일, 어도비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이하 CC)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14종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과거에는 새로운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패키지(CS5, CS6 등)로 출시됐지만, 어도비 CC 이후부터는 가격 정책이 월 정액으로 변경됐다. 이 덕에 기존 라이선스 구독자라면 별도 구매 없이 최신 버전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등장한 포토샵 CC는 비파괴 크기조절, 피사체 강조, 흔들림 보정 등 다수의 신기능을 탑재했다(참고기사: http://it.donga.com/15687/, http://it.donga.com/15713/). 올해 새로이 돌아온 '포토샵 CC 2014'에는 어떤 신기능이 추가됐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흐림 효과 갤러리에 추가된 기능들
흐림 효과 갤러리(Blur Gallery)에는 경로 흐림 효과(Path Blur)와 회전 흐림 효과(Spin Blur)가 추가됐다. 흐림 효과 갤러리는 사진의 특정 부분을 흐리게 만들어 피사체를 강조하거나 이동하는 느낌을 더해주는 기능들로 구성된 도구다.
이번에 추가된 경로 흐림 효과와 회전 흐림 효과는 사진의 특정 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흐리게 만들어 피사체에 역동성을 더해준다. 예를 들어 달리는 운동선수, 공을 던지는 야구선수 등의 직선/곡선 움직임을 더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바퀴, 바람개비 등에 회전하는 듯한 효과도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메라로 포착하지 못한 모습, 쉽게 말해 셔터 속도가 너무 빨라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에 역동성을 더할 수 있다.
우선 경로 흐림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경로 흐림 효과는 사진에 직선 혹은 곡선 방향으로 잔상을 만들어 역동성을 더해주는 기능이다. 우선 효과를 넣을 사진을 불러온 뒤, 레이어 창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고급 개체로 변환(Convert to Smart Object)'을 선택한다.
레이어 창에서 고급 개체로 바뀐 사진을 클릭하고, 상단 메뉴에서 필터 > 흐림 효과 갤러리 > 경로 흐림 효과를 선택하면 흐림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나타나는 화살표의 시작점과 끝점을 옮기면 동작의 방향과 크기를 설정하면 경로 흐림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두 점 사이(화살표 몸통)를 잡고 움직이면 화살표가 휘어지는데, 이를 통해 곡선의 움직임도 표현할 수 있다. 참고로 컨트롤 버튼을 누른 뒤 화살표를 클릭하면 화살표의 모양을 유지한 체 위치만 옮길 수 있다.
이제 화살표를 추가해보자. 흐림 효과를 시작할 지점과 마칠 지점을 선택하고, 오른쪽 도구 항목 중 '속도'를 조절해 효과의 강도를 지정하자. 화살표는 여러 개를 사용할 수 있다. 아래에 있는 '흐림 효과 모양 편집'을 선택하면 시작과 끝 지점의 효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빨간 화살표). 다음 사진에서는 어깨, 허리, 다리 부분에 흐림 효과를 넣었다.
만약 효과가 너무 강하게 적용돼 피사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한다면, 흐림 효과를 적용하지 않은 경로를 추가해 피사체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 다음 사진은 피사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효과를 선명도를 높인 모습이다. 가로 방향의 경로 흐림 효과는 남아있지만, 세로 방향의 흐림 효과는 사라졌다. 세로로 넣은 경로(화살표)는 시작점과 끝점의 효과 강도를 0 픽셀로 조절해 흐림 효과를 줄였다.
다음은 원본과 경로 흐림 효과를 적용한 사진을 비교한 모습이다. 기존 사진과 비교해 움직임이 더 강해진 느낌이다.
회전 흐림 효과는 하나 이상의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더해주는 방사형 흐림 효과 도구다. 셔터 속도가 빨라, 달리는 자동차의 바퀴가 정지한 것처럼 찍혔다면, 이 효과를 통해 바퀴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더할 수 있다. 우선 앞서 했던 것처럼 사진을 불러와 고급 개체로 만들자. 고급 개체로 바뀐 사진을 선택하고, 상단 메뉴에서 필터 > 흐림 효과 갤러리 > 회전 흐림 효과를 선택하자.
회전 흐림 효과 항목을 실행하면 크게 기준점과 3가지 조절 영역으로 나뉜다. 가장 바깥쪽의 작은 점 4개는 효과의 형태와 방향을 조절하는 도구다. 이를 움직여 원형, 타원형 등으로 효과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조금 안쪽에 있는 큰 점 4개는 효과를 적용할 범위를 설정하는 도구다. 안쪽으로 옮길수록 효과 적용 범위가 작아지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가장 안쪽에 있는 검은색 원은 효과의 강도를 조절하는 도구다. 이를 시계/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효과의 강도가 커지거나 작아진다.
이제 효과를 적용해보자. 도구 한가운데 있는 중심점을 바람개비의 중심으로 옮긴 뒤, 큰 점을 줄여 바람개비 크기와 비슷하게 만들자. 정면을 보고 있는 바람개비라면 효과의 모양을 원으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바람개비라면 효과 모양을 타원으로 바꾸면 되겠다.
위치와 크기를 맞췄으면 효과의 강도를 조절해보자. 앞서 말한 것처럼 가운데 검은 원을 돌려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본 설정 시 원본 사진에서 15도 정도 뒤틀린 효과가 나타나며, 이 수치가 커질수록 효과도 커진다.
알트 키와 컨트롤 키를 함께 누르고 효과를 끌어서 움직이면 동일한 효과가 복제된다. 포토샵 사용 시 레이어를 복제하는 방법과 같다. 이를 나머지 바람개비에 옮기고 크기를 조절해보자. 굳이 복제하지 않더라도 효과를 적용할 지점을 클릭하기만 하면 새로운 효과 조절 도구가 추가된다.
다음 사진은 효과를 적용하기 전과 적용한 후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포토샵 CC 2014에 새로이 추가된 흐림 효과 갤러리의 기능 2가지와 사용 방법을 알아봤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기존보다 강화된 포커스 마스크, 내용 인식(Contents Aware), 레이어 구성 기능에 관해 소개할 계획이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