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4] 크롬캐스트의 새로운 기능 세 가지
2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2014)에서 크롬캐스트의 오늘과 내일이 공개됐다. 구글 리시 찬드라(Rishi Chandra) 크롬캐스트 제품 관리 총괄은 "크롬캐스트의 판매량은 수백 만대가 넘는다"며, "2014년 판매량 추이도 2013년과 비교해 40%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출시 2주 만에 1만 5,000개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Chromecast ready app)도 매섭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한다. 구글은 특정 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크롬캐스트 지원 앱 목록을 홈 페이지(http://chromecast.com/apps)에 공개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크롬캐스트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한다. 사용자들이 절실히 바랬던 기능 세 가지를 추가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새로 추가되는 기능은 '와이파이로부터 해방(Wi-Fi-free Casting)', '배경 화면 변경 기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 등이다.
와이파이로부터 해방이란 무슨 의미일까.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무선 공유기가 필요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로부터 영상을 전송받기 위해서다. 여기에 선택지가 늘어난다. 무선공유기의 와이파이 신호뿐만 아니라 테더링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과도 연결할 수 있게 된다(유사 와이파이). 이제 무선공유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크롬캐스트를 통해 TV화면에 동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를 야외에서 사용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용도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 희소식이다. 테더링을 활용하는 만큼 데이터 요금이 차감되니 주의하자.
배경 화면 변경이란 이름 그대로 크롬캐스트 대기 화면의 배경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소 어이없는 사실이지만, 크롬캐스트는 원래 배경 화면 이미지를 변경할 수 없었다. 구글이 제공하는 이미지를 무작위로 띄웠다. 이제 사용자는 구글 드라이브 또는 구글 플러스에 올려놓은 이미지를 크롬캐스트의 배경 이미지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은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꽃이다. 사용자는 이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을 크롬캐스트를 통해 TV로 고스란히 송출할 수 있다. 미라캐스트와 동일한 기능이다. 인터넷, 동영상, 게임뿐만 아니라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카메라)까지 미러링된다. 비싼 미라캐스트 동글은 이제 저리 치워도 된다. 예전에는 노트북이나 PC의 크롬 웹 브라우저 화면만 미러링할 수 있어서 사용자들이 아쉬움을 표했으나, 이제 사라질 전망이다.
다만 크롬캐스트로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삼성전자 갤럭시S4와 S5,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G프로2, 구글 넥서스5와 7 등이다. 찬드라 총괄은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제품 종류를 점점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 샌프란시스코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