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력 있는 PC 사용, '타임가드'
혹시 밤을 새며 PC로 몇십 편의 드라마를 몰아본 적 있는가? 게임에 푹 빠져 해 뜨는지도 모르고 '보스몹(게임상의 최종 적군)'을 잡은 적은? '이것만 하고 꺼야지' 생각해도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PC 사용을 계속하는 사람이 꽤 많다. '과유불급'이라고, 도를 넘어선 PC 사용은 건강도 해치고 중요한 일을 할 시간도 빼앗는 등 안 좋은 점이 많다.
'타임가드'는 PC를 자동으로 종료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부터 몇 시간 후, 특정 시각 등 다양한 기준을 토대로 종료 방식을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PC를 사용하는 일이 잦다면, 이 프로그램으로 절제력을 길러보자.
타임가드는 PC 종료에만 특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런저런 부가 기능이 없어 가볍게 사용하기 좋다. 거기다 학생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선생님처럼 봐주는 것 없이 바로 PC를 종료한다. 제작자는 이 프로그램을 개인적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고 밝혔다(http://blog.naver.com/zoldin.do). 지난 2007년 2.22 버전을 공개한 이후 업데이트가 없음에도 지금껏 많은 사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윈도 기본 계산기 프로그램보다 작고 단순한 실행창이 나타난다. 윗면에는 현재 시각 표시와 함께 프로그램 실행 후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을 계산해 보여준다. 이 사용 시간 표시는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꽤 유용한 기능이다. 기자도 아무 생각 없이 계속 PC를 사용하다 타임가드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PC 사용 습관에 경각심을 느낄 수 있다.
예약 종료 방법은 네 가지다. '예약종료 방법을 선택하세요!!'라는 문장 아래에 보기 쉽게 버튼 네 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버튼은 '날짜, 시간 설정' 기능이다. 종료할 날짜 및 시간을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월 9일 오후 8시 10분'으로 설정하는 식이다. 두 번째 버튼은 '카운트다운 시간 설정'이다. 지금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PC를 종료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사용하면 된다. 자녀의 PC 사용 시간을 제한할 때 특히 유용할 법하다.
세 번째 버튼은 PC 사용 시작 시각부터 카운트다운하는 기능이다. PC를 켠 순간부터 시간을 잰다는 것이 앞서 설명한 두 번째 기능과 다르다. 예를 들어 PC를 사용한 지 2시간이 지난 후, 이 버튼으로 '컴퓨터를 켠 후 3시간 후에 종료'로 설정하면 1시간 후에 PC가 종료된다. 반면, 앞서 말한 두 번째 버튼으로 3시간 후에 종료하겠다고 설정하면 그 순간부터 3시간을 재기 시작한다.
참고로 이 기능은 신중히 써야 한다. 만약 현재 사용 시간이 1시간을 넘었는데 컴퓨터를 켠 후 1시간 후에 종료한다고 설정하면 프로그램이 지체없이 바로 PC를 종료한다. 잘못 눌렀다고 '아차'하는 순간은 이미 늦었다. 기자도 캡처해놓은 이미지를 저장할 틈도 없이 PC가 꺼져 작업을 다시 해야 했다.
마지막 버튼은 '매일 특정시간 설정' 기능이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PC를 종료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밤을 새우는 PC 사용자가 쓰기 좋겠다. 오후 10시 등 적당한 시간대에 PC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설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가자.
그 아래에는 '제작자' 버튼과 '환경 설정' 버튼이 있다. 제작자 버튼을 누르면 제작자의 블로그로 연결된다. 환경설정 버튼을 눌러 프로그램의 간단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현재 컴퓨터 사용시간을 표시할지, 프로그램의 위치를 맨 위에 표시할지, 윈도 시작 시 자동으로 실행할지, 프로그램 실행 시 창을 윈도 시작줄에 숨길지 등이다. 각자의 PC 사용 환경에 맞춰 적절히 옵션을 설정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