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6월둘째주) - 6.10 대란에 G3, 갤S5 줄줄이 공짜

나진희 najin@itdonga.com

1. 6.10 보조금 대란

또다시 보조금 대란이 있었다. 지난 10일 자정을 전후로 삼성전자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LG전자 G3, 애플 아이폰5s 등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로 팔렸다. 일단 높은 할부원금에 개통한 후 개통자의 통장에 차액을 입금해주는 '페이백' 방식이었다. 참고로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는 106만 7,000원으로 법정 보조금 27만 원을 제외하면 불법 보조금이 80만 원 가량 실린 것이다.

대란은 단 몇 시간동안 진행됐지만, 번호 이동 건수는 이미 10만 건을 넘었다. 이는 시장 과열 기준인 2만 4,000건의 4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SK텔레콤이 4만 2,476건, KT가 3만 1,264건, LG유플러스가 2만 7,459건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음성적인 거래로 발생한 지하 경제는 1,500억 원에 달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있던 불법 보조금 사실을 아직 조사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10일 있던 사태도 같이 조사할 것이라 전했다.

2. 오프라인용 아이핀, '마이핀' 도입 코앞

오프라인용 아이핀(I-PIN) 서비스, 마이핀(가칭)이 나온다. 마이핀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본인 확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13자리의 무작위 번호다.

정부는 다음 달 중에 마이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오는 8월 7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마이핀 확인 프로그램이 도입된 사업장에서 마이핀을 활용해 멤버십 카드 신청, 각종 대여 서비스 계약 등을 할 수 있다. 안전행정부는 신용카드 크기의 마이핀 발급증이나 마이핀 번호 확인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핀은 공공아이핀센터(www.g-pin.go.kr), 나이스평가정보(www.nicepin.co.kr), 코리아크래딧뷰(ok- name.co.kr) 등 본인확인 기간 홈페이지나 동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3. SK텔레콤, 아이리버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

지난 13일, 아이리버 매각 주관사 다이와증권이 SK텔레콤을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SK텔레콤이 지난 3일 제출한 인수의향서(LOI)에 대한 결정이었다.

최근 SK텔레콤은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 분야에 적극 뛰어들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신사업 추진단은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 유아용 교육 로봇 '아띠'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아이리버의 음향기기 제조 및 고음질 오디오 관련 기술을 흡수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거기다 SK텔레콤은 매각 측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다. 자금력도 있어 인수 업체로 유력하다. 현재 최대 주주인 보고펀드는 아이리버 지분을 34.5% 보유 중이다. 보고펀드 측은 아이리버 매각 작업을 되도록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4. 팬택 채권단, 4,800억 원 규모 출자전환 추진한다

팬택 채권단이 4,800억 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 13일,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팬택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동통신사의 동참을 전제로 4,800억 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자 전환이 완료되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이 팬택 채권자에서 주주가 된다.

팬택
팬택

이같은 결정은 팬택 회계 실사 결과에 기인한다. 팬택의 계속 기업 가치는 3,824억 원으로 청산 가치인 1,895억 원보다 높다. 따라서 회사를 정리하기보다 유지하는 편이 더 이득이다. 채권단은 팬택의 재무 구조 등을 개선한 후 회사를 매각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 말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율도 낮춘다. 또한, 기존 주식의 무상감자와 추가 출자 전환도 추진한다. 채권단은 최근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에 약 1,800억원의 출자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중국 레노버 및 화웨이, 인도 마이크로맥스, 일본 교세라 등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5. 삼성전자,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S' 공개

갤럭시탭S
갤럭시탭S

지난 12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S'를 공개했다. 갤럭시탭S는 10.5인치와 8.4인치 각각 LTE와 와이파이(Wi-fi)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된다. WQXGA(2,560 x 1,600)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미국 출시 가격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8.4인치가 399달러, 10.5인치가 499달러로 상당히 저렴한 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를 오는 7월 전 세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6. KT-LG유플러스, 점유율 제한 조건으로 알뜰폰 사업 시작

이통사들이 알뜰폰 시장에까지 손을 뻗쳤다. 지난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KT 및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놓고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통사의 점유율 제한을 조건으로 진출을 허용할 듯 보이며 점유율 수준을 놓고 세부 사항을 조정 중이다. 만약 이통사의 자회사인 알뜰폰 업체가 정부가 정해놓은 점유율을 넘으면 신규 영업을 할 수 없다.

KT는 최근 자회사인 KTIS로,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로 알뜰폰 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미디어로그는 벌써 사업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의 알뜰폰 진출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추가 진출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의 SK텔링크 철수도 요구했다.

정부는 난감한 입장이다. 현행법상 이통사의 알뜰폰 진출을 막을 명분이 없는 것. 전기통신사업법상 알뜰폰 사업은 일정한 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상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반대할 수 없다. 이에 이통사 자회사에 대한 공통 등록 조건을 강화해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7. 갤럭시줌2, LG유플러스 통해 출시

LG유플러스가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삼성전자 갤럭시줌2를 지난 12일 단독 출시했다. 갤럭시줌2는 광학 10배줌, 2,070만 화소 BSI CMOS 센서를 탑재했고, 손떨림방지(OIS) 기술을 채용했다. 갤럭시줌2는 삼성전자가 싱가포르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서 공개한 갤럭시K줌의 국내 버전이다. 줌 렌즈가 본체 안으로 들어가는 침동식(Retracting) 렌즈를 갖춰 전체 제품 두께가 16.6mm 수준이다.

갤럭시줌2
갤럭시줌2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 채널인 U+숍(shop.uplus.co.kr)과 전국 U+스퀘어 매장 통해 갤럭시줌2를 판매한다. 색상은 검은색, 흰색, 파란색 3종이며 출고가는 69만 3,000원이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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