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 2014] 서울 디지텍고등학교 "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용산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는 전국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가장 먼저 게임영상과를 설립할 만큼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인재를 육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울의 대표적인 특성화 고등학교 중 하나다.
주한 미군이 주둔중인 부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만큼 외국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다소 이국적인 풍경을 지나 도착한 서울 디지텍고등학교는 특성화 학교 다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임 제작 및 관련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게임영상과, 통신분야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비쿼터스과 이렇게 두 개의 과로 구성되어 있는 서울 디지텍고등학교는 게임프로그래밍, 영상, 기획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고등학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박민효 선생은 "서울 디지텍고등학교는 2학년 1학기까지 가장 기초적인 전공과목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따라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특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고 학교를 소개했다.
게임영상과를 통해 그래픽을 전공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실제 게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그래픽 제작 과정을 보다 심화하여 배울 수 있다. 여기에 2학년 1학기까지 영상과 기획과 더불어 기초 교육을 함께 받기 때문에 기획, 프로그램, 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되는 게임 개발과정에 보다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것이 박민효 선생의 설명이다.
"동아리 활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를 졸업해 실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직접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실 안에서 배우는 교육을 넘어 게임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를 배울 수 있죠."
한 달에도 수 백 가지의 게임이 쏟아지는 것이 국내 게임 시장의 특성상 막상 하나의 프로그램을 배우더라고 금세 과거의 기술로 치부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 때문에 동아리라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과 시장 동향을 전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기술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민효 선생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체험활동 역시 학교의 특징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IT 관련 행사에 체험활동을 통해 실제 산업 종사자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실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기업 전문가를 겸임 교사로 활용함은 물론, 해당 기업의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되는 특강 수업을 진행하는 디지텍고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어떤 인재인지 학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등 학교 안의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려 주려는 학교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STAC 역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들려주기 위한 좋은 기회 중 하나입니다. 물론 입상을 통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나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체험하는 '경험', 그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STAC에 참여하게 됐다는 박민효 선생의 말처럼, 현장과 호흡하는 탄력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약하는 인재 양성을 꿈꾸는 디지텍고등학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인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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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게임동아 조영준(june@gamedong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