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저장 용량이 부족할 때, 폴더사이즈
과거에는 PC를 구매할 때 저장장치의 용량이 고려사항 중 하나일 정도로 중요한 요소였다. 당시에는 저장장치 용량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콘텐츠를 다수 저장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저장하려면 오래된 파일을 지우는 등 용량 관리가 필요했다.
최근에는 대용량 저장장치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등장하고 있어, PC 구매 시 우선순위에서는 밀려났다. 하지만 저장장치 용량은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그 용량이 커지는 추세고, 음악이나 동영상 등 미디어 파일 역시 더 좋은 음질이나 화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맞게 무손실 방식으로 제작돼 과거보다 용량이 커지고 있다.
물론 TB급 HDD를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대용량 콘텐츠를 충분히 저장할 수 있지만, 빠른 속도를 위해 SSD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파일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폴더사이즈(Folder Size)'는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다.
폴더사이즈는 저장장치에 있는 모든 폴더를 검색하고, 각 폴더의 크기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파티션을 나눈 드라이브는 물론,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 등 PC에 연결한 이동식 저장장치의 파일/폴더도 검색해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어떤 폴더가 저장장치를 얼마나 점유하고 있는지를 한 눈에 파악하고, 비정상적으로 용량이 큰 폴더를 찾아낼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온라인 게임 설치파일이나 오래된 동영상 파일 등을 찾아내 삭제한다면 그만큼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좌측 상단 목록에서 탐색할 드라이브를 선택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해당 드라이브가 분석되고, 오른쪽 창에 각 폴더의 점유율이 나타난다. 폴더 안에 하위 폴더는 얼마나 있는지, 파일은 얼마나 있는지 등의 정보도 함께 나타난다. 하위 폴더나 파일을 직접 확인하고 싶으면 왼쪽 창의 경로에서 세부 폴더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드라이브를 탐색할 필요가 없다면, 특정 폴더만 지정해 탐색할 수도 있다. 시작 버튼 옆에 있는 폴더 모양 버튼을 누르고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상위 폴더를 선택해 탐색하면 된다.
분석이 끝나면 4가지 기준에 따라 정렬해서 볼 수 있다. 기본 설정인 'Files and Folders'는 각 폴더를 기준으로 해당 파일의 점유율과 하위 폴더 및 내부 파일 개수를 보여준다. 이를 'Largest Files'나 'Largest Folder'로 변경하면 드라이브 내에서 큰 파일이나 폴더 순으로 정렬해 볼 수 있다.
유료 버전에서는 필터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이름, 크기, 수정된 날짜 등을 기준으로 드라이브 내의 파일이나 폴더를 걸러낼 수 있다. 또한, 이 기준을 포함(Include Matches)하는 파일/폴더 외에도 이 기준을 제외(Exclude Matches)한 파일/폴더를 검색할 수 있는 고급 기능도 지원한다.
유료 버전은 이외에도 네트워크 폴더 탐색, 결과를 CSV나 XML 형식으로 출력하기, 오래된 파일/폴더 보고서 만들기, 서버 운영체제 관리 등 전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서버 관리자 등 전문가에게도 필요한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다.
폴더사이즈의 장점은 앞서 말한 파일/폴더 용량 분석 내용을 차트로 보여주는 점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그래프에서 각 부분을 클릭하면, 경로 창에서 하위폴더로 확인하는 것처럼 각 폴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목록에서 보는 것 보다 더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그래프 형태는 원 그래프와 막대 그래프 2가지를 지원하며, 이 그래프는 그림파일로 출력할 수도 있다. 그래프 애니메이션 효과는 'Animated Chart'버튼으로 켜거나 끌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내부 저장소에는 이를 적용할 수 없다. 이 소프트웨어는 드라이브 형태의 저장 장치만 탐색할 수 있는데,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PC와 연결했을 때 미디어 장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단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이하의 기기라면 USB 저장소 형식으로 PC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로 파일/폴더를 관리할 수 있다.
참고로 폴더사이즈 개발사 'Mindgems'는 중복 파일 탐색기, 중복 이미지 탐색기 등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추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해당 소프트웨어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다음 리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