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이음', 2030 싱글을 위한 문화 만든다
"연애란,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최대의 기쁨이다" – 스탕달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을 통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마음에 맞는 모임에 참여하거나 인연을 맺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인연을 이어주는 서비스는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며 좀 더 일상화됐는데, 그것이 바로 '소셜데이팅(Social Dating)'이다.
국내에는 2010년 이음소시어스가 '이음(I-UM)'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셜데이팅 개념을 도입했으며, 이후 소셜데이팅 업체들이 150여 곳이나 늘어났다.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들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소셜데이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지만, 이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서비스가 지속되다 보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도 새롭게 생기기 마련이다. 많은 업체들이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운영하고 있으나, 단순히 짝을 이어주는 것만으로는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만족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소셜데이팅 업체들은 앞으로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이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이음소시어스는 '2030 싱글 전문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는 전략을 택했다. 이음소시어스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싱글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음소시어스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싱글을 가장 잘 아는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
이음소시어스가 2030 싱글 전문 기업을 표방한 것이 최근 일은 아니지만, 사용자 층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회사'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건 약 3개월째다. 현재 2030 싱글에게 인연을 소개해주는 서비스인 '이음'과 '아임에잇'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를 통해 2030 싱글의 생활 문화와 심리를 분석, 매거진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싱글을 위한 음악, 영화, 파티, 캠핑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음 사용자는 110만 명이다.
이음소시어스는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플랫폼을 통해 2030 싱글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4월 광고마케팅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이음의 주 회원인 2030 싱글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2030 싱글들은 연애 관련 상품이나 싱글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패션, 미용, 건강, 여행, 레저, 자동차, 맛집, 문화 상품을 선호한다. 이음은 이러한 회원들의 특성을 반영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전달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단순 광고가 아닌 관심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광고주는 명확한 타겟팅과 진성 유저 확보가 가능하다.
이음소시어스 김도연 대표는 "모바일과 웹 트래픽을 기반으로 싱글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만족을 주는 상품이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 데이터와 마케팅 툴을 이용한다면 사용자와 광고주를 한층 더 만족시키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령, 지난 7일에는 '이상형 오디션'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이상형 후보로 선정하고, 다른 후보와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원하는 이성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등수가 아닌 연승에 초점을 맞춘 대결 방식으로, 일명 '얼짱'에게만 선택이 집중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2030 싱글녀가 본 이음의 변화
이음소시어스의 '싱글을 위한 플랫폼'은 싱글족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앞장 서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음에 따르면 국내 2030 싱글남녀는 약 800만 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5.3%로,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싱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관의 변화, 여성의 사회적 진출 증가, 결혼 연령 상승,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향후 싱글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알고 보면, 싱글들이 가장 원하던 것은 소셜데이팅뿐만 아니라 싱글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싱글족이 늘어나는 숫자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2030 싱글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다. 이음의 시도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편의와 즐거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음소시어스의 시도가 단순한 상품 홍보가 아닌 파티, 마라톤 대회, 공연 등 문화콘텐츠로 발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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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