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 2014] 스마틴 앱 챌린지는 어떤 행사인가요?

강일용 zero@itdonga.com

전화기에 지나지 않았던 스마트폰이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소프트웨어와 만나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만능 해결사로 거듭난다.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산 증거다. 이처럼 중요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생과 사회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앱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은 없는걸까. '청소년의 앱 개발능력이 뒤떨어져서'는 말도 안되는 변명이다. 지난해 3월 야후는 모바일 앱 '섬리(Summly)'를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섬리는 사용자들이 수많은 뉴스를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앱으로, 17세의 고등학생 닉 달로시오가 개발해 화제가 됐다. 닉은 아이디어와 앱 개발능력을 통해 어린 나이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청소년 앱 개발자를 찾기 위해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이 나섰다. 둘이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Smarteen App Challenge)의 얘기다. SK 플래닛 관계자는 "시중엔 수많은 공모전이 있지만, 정작 뛰어난 아이디어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장차 한국의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스마틴 앱 챌린지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틴앱챌린지
스마틴앱챌린지

2011년 시작돼 올해로 4회를 맞는 스마틴 앱 챌린지는 단순히 상금과 부상만 주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다.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앱 개발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등 실제 앱 개발을 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를 돕기 위해 다양한 멘토링을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멘토의 면면도 다양하다.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등에서 멘토링을 제공한다.

앱 개발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기회도 제공한다.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은 스마틴 앱 챌린지 본선 진출자에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오토데스크 마야, 유니티 엔진 등 앱 제작을 위한 실무 교육을 제공해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위한 기반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스마틴 앱 챌린지 참가자들
스마틴 앱 챌린지 참가자들

다음은 작년 스마틴 앱 챌린지 2013 본선 진출자의 소감이다. 금오고등학교 통신전자과 3학년 백동현 학생은 "평소 안드로이드에 관심이 많았다. 동아리를 통해 경진대회에 참가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되어 기쁘다.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2학년 이정현 학생은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했다. 교육 과정 중에는 유니티 엔진을 신청했다. 최근 유니티 엔진이 모바일 개발 분야에서 대세로 떠올라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서 배우게 되어 기쁘다. 향후 프로그래밍과 디자인 등을 만능으로 하는 멀티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앱을 개발해 입상한 청소년들에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 2개 팀을 비롯한 최종 20개 수상팀에게는 총 4,200만 원의 상금과 1주일 간의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유명 IT업체를 방문했다. 우수 입상팀에겐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개발한 앱은 T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등 다양한 앱 장터에 등록할 수 있고, 다방면으로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앱 장터 다운로드 실적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와 격려금도 지급한다.

청소년들의 꿈을 돕기 위해 정부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스마틴 앱 챌린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고교생들이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 발굴에 적극 앞장서 이들의 성공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해 참가자에게 멘토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틴 앱 챌린지를 타 공모전과 달라 보이게 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스마틴 앱 클럽(https://www.facebook.com/groups/skappclub/?fref=ts)이다. 스마틴 앱 챌린지 참가자가 모여 결성한 이 클럽은 회원간 친목 도모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현재는 학생들의 참가 반, SK플래닛의 후원 반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SK플래닛의 후원 없이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틴 앱 챌린지 참가자는 앱 개발 및 창업을 위한 정보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4는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이나(특성화고 외 일반고 재학생도 참가 가능) 동등한 자격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아이디어 제안서를 작성해 5월 25일까지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https://www.creativekorea.or.kr/contest/130)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 SK플래닛은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의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행사의 목적과 의의, 참가방법 등을 설명 중이다. IT동아는 이 행보에 참가해 미래의 앱 개발자들인 청소년과 그들을 후원하는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 기사를 통해 그들의 꿈과 비전을 들어보자.

스마틴 앱 챌린지 2013 프로그래밍 교육
입소식
스마틴 앱 챌린지 2013 프로그래밍 교육 입소식

  • 기사 연재 목록
    1. 스마틴 앱 챌린지 2014 참가 접수 개시!
    2. 스마틴 앱 챌린지는 어떤 행사?
    3. 한국게임과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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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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