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월면 관측? 아이폰용 '천체망원경' 쓸만할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MP3 플레이어, 게임기, 콤팩트카메라 등의 지위가 위태롭다고 하는데, 이제는 무려 '천체망원경'의 개념까지 바꿀 기세다. 독특한 IT 제품만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산코(Thanko)는 아이폰5/5S에 부착해 천체 관측을 하는 주변기기, '라이브뷰 천체망원경 for iPhone5'를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제품은 망원경 본체와 삼각대, 보조 렌즈, 수납용 가방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기존의 천체망원경은 좁은 뷰파인더로 불편하게 관측을 해야 하는 데다 관측하고 있는 영상을 기록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본 제품은 아이폰5나 아이폰5S를 부착해 LCD 화면으로 편하게 관측이 가능한 데다 영상을 기록하는 것도 편리하다고 산코는 밝혔다. 특히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천체 관측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천체망원경의 구경은 60mm, 초점거리는 700mm이며, 아이폰 장착 시 최대 100배의 배율로 천체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산코에서 공개한 샘플 이미지를 확인해 보면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관측할 경우, 월면의 크레이터(분화구)나 산맥까지 제법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외에 라이브뷰 천체망원경 for iPhone5는 밤 뿐 아니라 낮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치 감상용으로도 쓸 만하다고 한다. 다만,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폰5S 뿐이며 다른 기종은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자.
제품 무게가 4.8kg 정도,가격은 1만 9,800엔(약 20만원)이다. 4월 30일 현재, 일본 산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현재 재고가 모두 소진되어 예약만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소 엉뚱한 콘셉트의 제품이긴 하지만 의외로 인기는 좋은 듯 하다. 참고로 이 업체는 콤팩트카메라용 천체망원경, 스마트폰용 현미경 등의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산코는 일본 국내 대상으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한국에서 이 제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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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