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플로리스트가 2주마다 꽃을 보내드립니다, '꾸까'

뉴욕과 파리에서는 퇴근길에 잠시 꽃집에 들러 좋아하는 꽃을 한아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일이 흔하다. 주변에 꽃집이 많고 여느 마트에서도 꽃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을 만큼, 일상에서 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런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낮은 접근성으로 꽃을 즐기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1인당 꽃 소비는 연 평균 1만 3,000원 정도로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바꾸는 서비스 '꾸까(kukka, http://www.kukka.kr)'가 등장해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꾸까'는 2주마다 각 계절에 맞는 꽃으로 구성한 핸드 타이드(hand-tied) 방식의 부케를 보내주는 섭스크립션서비스다. 꾸까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과 편리한 방법으로 자신의 일상을 꽃과 함께 하도록 도와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만큼, 기존 화훼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꾸까는 기존 꽃 시장에서 고객들이 겪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가격 부담을 낮췄다. 기존 꽃배달 서비스가 7~8만 원 정도의 꽃 구성을 선보였다면, 꾸까는 1만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꽃을 선보인다. 가격 상승의 요인이었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구독 모델을 통해 효율화했으며, 꽃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꾸까는 영국 유학파 출신의 플로리스트(Florist)들이 서비스 출시 과정부터 참여해 기존의 꽃 구성과는 차별화된 유러피안 핸드타이드 부케(European Hand-tied Bouquet)를 선보인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런칭 사전 신청에서도 하루 만에 700명이 신청할 정도로 화훼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가오는 5월에 많은 사람들이 어버이날 선물과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하는 만큼, 꽃 선물 수요를 가진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꾸까 박춘화 대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을 사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마음을 치유하길 바란다. 사람들이 매일 커피 2~3잔을 마시듯이 매주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사서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꾸까를 통해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