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가족의 보안은 내가 책임진다, 폴라리스 패밀리가드
최근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대형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나면서 국민의 불안함이 가실 줄 모른다. 이름, 나이,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신용등급 등 사실상 한 개인의 모든 정보가 '공공재(?)'가 된 셈이다. 사실 정보 유출 자체만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드물다. 문제는 이 유출 정보가 스미싱이나 보이스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처럼 개인의 상세한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해 특정 개인을 노리는 등 치밀하고 정교한 공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뉴스를 통해 정보를 자주 접하고 최신 IT 기술에 익숙한 20~40대 젊은이라면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같은 공격(사기)에 잘 대처하겠지만,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도' 있다. 고연령층과 저연령층의 스마트폰 사용자다. 만약 이들이 스미싱 메시지의 링크를 실수로 혹은 무심코 누른다면, 그 순간 악성 코드나 악성 앱이 설치된다(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라면).
이런 위협에서 이들을 보호하려면 메시지를 받는 순간, 가족 중 누군가가 확인하고 바로 삭제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24시간 함께 다니며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앱이 있다. 인프라웨어가 출시한 '폴라리스 패밀리가드(이하 패밀리가드)'다. 패밀리가드는 원격에서 가족의 스미싱/스마트폰 해킹 등의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앱이다.
앱은 크게 2종류다. 하나는 원격에서 가족의 스마트폰의 악성 앱이나 악성 코드를 탐지하고 치료할 수 있는 관리용 앱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관리용 앱)에게 원격 관리 권한을 주는 가족용 앱이다. 우선 가족 중 한 명(부모)이 관리용 앱을 설치하고, 자신이 원격 관리할 가족(아이)의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이후 해당 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되고, 아이가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가족용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이후 아이가 부모의 패밀리가드와 연결하면 원격 관리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관리용 앱과 연결된 가족용 앱은 1명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결제를 하면 최대 8명까지 추가로 등록/관리할 수 있다(8명 기준 월 6,500원).
언뜻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가족이 주고받은 메시지의 내용을 관리용 앱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원격에서 특정 앱을 직접 삭제할 수도 없다. 부모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원격에서 악성 코드 설치 여부를 검사해 치료하는 것과 스팸 메시지를 받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것뿐이다.
앱의 기능은 크게 악성코드 검사, 유해 문자 메시지 차단, 악성 앱 설치여부 확인 등 3가지다. 우선 악성 코드 검사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탐지함은 물론, 가족용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의 악성코드 검사 기능을 원격에서 실행할 수 있다. 아이의 스마트폰에서 악성 앱이 탐지되면, 패밀리가드 앱에 공통 내장된 모바일 백신(V-Guard)을 통해 치료한다.
문자 메시지에 대한 차단/관리 기능도 있다. 우선 가장 큰 기능은 스미싱 메시지 자동 삭제다. 인프라웨어가 자체 보유한 악성 링크(URL) DB를 기반으로 해당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자동으로 차단하며, 결과가 관리용 앱에 나타난다. APK(애플리케이션 설치 파일) 링크가 포함된 메시지도 차단한다. 대부분 악성 앱은 이런 방식으로 설치되는데, 패밀리가드는 이를 원천 차단한다. 무조건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의 유명 앱장터로 연결되는 URL은 차단하지 않는다.
문자 메시지 자체에 대한 차단기능도 있다. 부모가 관리용 앱에서 특정 전화번호나 단어를 스팸으로 등록하면, 해당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시간을 지정해, 메시지 수신을 차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시간을 설정하면, 아이가 이 시간에는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수 없다. 참고로 스팸/시간대 차단 기능은 개별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는 성인광고를 스팸으로 설정하고, 노부모에게는 대출 관련 메시지를 스팸으로 설정해 상황에 맞도록 활용할 수 있다.
가족용 앱을 설치한 이후 해당 단말기에 다른 앱을 설치하면, 관리용 앱에 'OOO 앱이 새로 설치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 메시지를 본 부모는 해당 앱이 유해한 앱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아이에게 앱을 삭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메시지를 받은 아이가 확인을 누르면 해당 앱을 삭제하는 절차로 넘어간다. 물론 이 메시지 삭제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아이의 스마트폰에 어떤 앱이 설치됐는지 확인하고, 아이에게 유해한(음란, 도박 등) 앱을 발견하면 삭제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원격에서 앱을 직접 삭제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단에서 이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보안에 관한 알림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스마트폰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소스' 설치를 허용하면, 관리용 앱에 경고 메시지가 나타난다. 알 수 없는 소스란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 파일로, 정식 앱 장터가 아닌 곳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말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요즘 젊은이라면 스마트폰 보안에 관한 지식을 일정 수준 알고 있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 외에, 자신의 가족 구성원에 대해 우려가 더 크다. 이런 사람에게 폴라리스 패밀리가드는 정말 유용한 앱이라 할 수 있다. 이름처럼 정말 '가족을 지켜주는 앱'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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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