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는 '불금'을 노린다

-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 시도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
- 홈페이지 악용 방지를 위해 취약점 점검 등 주의 필요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2013년 탐지한 악성코드 은닉사이트를 분석한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KISA에 따르면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가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악성코드 은닉사이트가 2012년에는 1만 3,01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2013년에는 36% 증가한 1만 7,750건으로 집계돼, 매년 그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 공격의 70%가 주말(금요일 18시 ~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이를 주말에는 서버에 대한 관리자의 기술적 조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방문자 수가 많은 홈페이지(웹하드, 커뮤니티, 언론사 등)가 주말 동안 경유지로 악용됐다. 대규모 경유지를 통해 감염 PC를 신속히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포된 악성코드 유형은 원격제어 악성코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감염 PC를 공인인증서 탈취, 개인정보 유출, 추가적인 악성코드 다운로드, DDoS 공격 등 다양한 용도로 악용하기 위한 것이라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악성코드 유포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주기적인 취약점 점검 등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이용자는 인터넷 브라우저, 자바 프로그램 등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또한, 서버 관리자는 홈페이지가 악성코드 유포에 악용되지 않도록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서버에 웹 쉘 탐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지 정기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

한편, KISA가 운영하는 툴박스 홈페이지(http://toolbox.krcert.or.kr/)에서 웹 쉘 탐지 프로그램(휘슬) 및 '원격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 서비스' 등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