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의 앱 개발 캠핑... '부트캠프'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해커톤(Hackerthon)', 유니티가 후원하는 '게임잼(Gamejam)'…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행사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해커톤이나 게임잼은 '부트캠프(Boot camp)'의 한 종류로 최근 곳곳에서 열리며 주목받고 있다.
부트캠프?
부트캠프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앱 개발 캠핑'이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이 한곳에 모여 마음 맞는 사람끼리 팀을 꾸린다. 그 후 약 2박 3일 동안 마치 마라톤처럼 쉬지 않고 개발에 몰두해 마지막 날 프로토타입의 앱을 만들어 내고 이를 발표한다.
부트캠프는 참가자, 기업 모두에게 유용해 미국 등 해외에선 일반화된 개발 행사이며, 국내는 '창업붐'을 타고 최근 활발히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부트캠프를 통해 어렴풋이 생각해왔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양한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기회도 얻는다. 또한,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대처법도 생각해낼 수 있다. 선배 개발자로부터 배우는 노하우는 덤이다. '신병교육소'란 부트캠프의 뜻과 잘 맞아떨어진다.
주최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이득이 있다. 참가자들이 내놓은 시제품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실력 좋은 인재를 스카우트할 기회도 생긴다. 미래의 유능한 개발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에도 제격이다.
페이스북 '좋아요'도 여기서 탄생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은 그간 부트캠프의 일종인 해커톤을 정기적으로 열어왔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도 해커톤에서 나온 기능이다. 게임 업계에서 유명한 부트캠프로는 '글로벌 게임잼(GGJ)'이 있다. 게임 개발 엔진인 유니티가 후원사로 참가한 '2014 글로벌 게임잼'에는 전세계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여해 2박 3일간 약 4,300여 개의 게임을 만들어냈다.
국내도 다각도에서 부트캠프가 열리고 있다. SK플래닛, 다음, 카카오 등 IT 기업은 초보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 형식의 부트캠프를 개최한다. 또한, 미래창조과학부, 삼성사회봉사단 등은 공익적 입장에서 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방식의 부트캠프를 연다. 교육 기관에서 주관하는 부트캠프도 있다. 동아닷컴 평생교육 아카데미 스킬트리랩(Skilltreelab)은 매달 정기적으로 부트캠프를 진행해 '강의실 밖'에서의 배움도 챙길 계획이다. 오는 28일 첫 부트캠프가 열리니 관심있는 사람은 스킬트리랩 홈페이지(www.skilltreelab.com)를 참고할 것. 부트캠프에 참여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개발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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