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긴 태블릿PC는? '아이패드 에어'
지난 12일, 영국의 블로그 매거진 위치 테크 데일리(Which?)가 시중의 유명 태블릿PC를 한데 모아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패드 에어가 현존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에 동원된 태블릿PC는 다음과 같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아이패드2', 구글 '넥서스7(2세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 2014', 아마존 '킨들파이어HDX 8.9', '킨들파이어HD', 테스코 '허들'.
배터리 사용시간 측정은 와이파이와 3G 모듈을 켠 상태로, 모든 제품의 화면 밝기를 측정기를 이용해 200니트로 맞추고 진행했다. 제품마다 최대 화면 밝기가 다르기 때문에 공평한 비교를 위해 화면 밝기를 일치시켰다고 위치 테크 데일리는 밝혔다.
먼저 인터넷만 사용했을 때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아이패드 에어: 10시간 58분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10시간 14분
아이패드2: 9시간 50분
허들: 8시간 54분
갤럭시노트10.1 2014: 8시간 3분
킨들파이어HDX 8.9: 8시간 1분
킨들파이어HD: 7시간 18분
넥서스7: 6시간 56분
다음은 동영상을 재생했을 때 배터리 사용시간이다(어떤 형식의 동영상을 재생했는지 공개하진 않았다).
아이패드 에어: 12시간 57분
킨들파이어HDX: 11시간 54분
넥서스7: 11시간 9분
아이패드2: 11시간
허들: 10시간 44분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10시간 4분
킨들파이어HD: 9시간 45분
갤럭시노트10.1 2014: 7시간 45분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 두 가지 실험 모두 아이패드 에어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킨들파이어HDX였다. 넥서스7은 웹 서핑 시간은 가장 떨어지지만, 동영상 재생 시간은 상위권이었다. 배터리 용량이 낮은 축이란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관리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1 2014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경쟁자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웹 서핑을 하더라도 어떤 홈페이지에 접속했는지, 플래시 플레이어를 실행했는지 등에 따라 배터리 사용시간은 극과 극을 달린다.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MP4를 실행하면 배터리 소모가 적은 반면, MKV를 실행하면 배터리 소모량이 급증한다. 때문에 한 곳의 조사한 결과만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위치 테크 데일리의 이번 조사가 사용자들의 선택에 참고가 될만한 자료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태블릿PC도 기능을 자랑하기보단, 배터리 사용시간 같은 내실을 다질 때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