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C 사업… 20여 년 만에 접는다
소니가 PC 사업부를 매각했다. 소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모펀드 JIP(Japan Industrial Partners)에게 자사의 PC 사업부를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소니의 PC 브랜드인 바이오(VAIO) 역시 JIP로 넘어간다. 오는 2014년 3월 말까지 제품 판매에 관한 세부 규정 및 조건을 협상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계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JIP는 앞으로 제품 기획, 설계, 개발, 제조, 판매 등 모든 사업을 담당하며, 바이오 제품군 역시 독립적으로 생산한다. 기존 소니의 PC 사업 중심지인 나가노 테크놀로지 사이트를 기반으로 새 사업을 시작하며, 소니 PC사업 관련 종사자 중 약 250~300명의 직원을 고용 승계한다. 소니는 2014년 1분기까지만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이후부터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 다만, A/S는 소니가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소니 관계자는 "글로벌 PC 산업의 급격한 변화 등 종합적인 원인으로 이번 매각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P 관계자는 "소니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전문 지식 등 그동안 쌓인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VAIO 사용자의 기대에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PC 제품군인 바이오는 1996년 등장한 오랜 역사의 PC 브랜드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다양한 고급 노트북을 출시했지만,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소니의 전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을 기준으로 2% 미만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