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의료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헬스웨이브'에 5억 원 투자

안수영 syahn@itdonga.com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임지훈 대표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 http://kcubeventures.co.kr)가 주식회사 헬스웨이브(대표 정희두)에 5억 원을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헬스웨이브
헬스웨이브

헬스웨이브는 복잡한 의료정보(질병 정보, 수술 방법 및 부작용 등)를 환자와 보호자가 알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전공의 출신인 정희두 대표가 직접 애니메이션 제작팀을 운영하고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의학을 잘 모르는 환자, 보호자도 이해하기 쉬운 구성과 풍부한 콘텐츠가 차별점이다. 애니메이션은 환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며,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과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강남차병원 등과 같은 대형 병원뿐만 아니라 특정 전문 진료를 위주로 하는 개인 의원에서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를 상용화한 것은 헬스웨이브가 세계 최초다. 정희두 대표는 의학 전문 만화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외과 레지던트 시절부터 '어려운 의학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지금의 애니메이션 설명처방 서비스를 착안, 헬스웨이브를 설립했다.

헬스웨이브 정희두 대표는 "환자와 가족들은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의사의 설명과 문서만으로 복잡한 의료 행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의료 행위의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또한 의료진들은 방대한 전문지식을 매번 똑같이 시간에 쫓기면서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스트레스 시달리고 있다"라며, "헬스웨이브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키워드로 의사와 환자 간 고질적으로 발생해온 소통 이슈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를 이끈 조진환 투자팀장은 "전세계적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설명하는 내용과 커뮤니케이션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는 유사하며, 헬스웨이브는 이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어낸다. 헬스웨이브는 고 퀄리티 설명 처방 애니메이션을 압도적으로 보유한 만큼,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명처방이 필요한 세부 주제는 약 3,000여 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헬스웨이브는 현재까지 약 900여 종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기반 설명처방 서비스를 Global 의료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설명처방 서비스란?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하는 '의약품 처방'처럼, 의료진이 환자에게 맞는 '설명정보 콘텐츠'를 선택해서 전달하는 개념이다(Information Prescription). 과거에는 인쇄물이나 이메일을 통해 설명 정보를 전달했다. 헬스웨이브는 2011년부터 의료정보 애니메이션을 환자 및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처방해 시청하게 하는 '4세대 설명 처방 서비스(HiChart)'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업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교육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교육매체가 애니메이션임이 증명되고 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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