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설날에 즐기기 좋은 신작 보드게임 선정
설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설날은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그런 만큼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거리가 필요하다. 가족끼리 어떤 놀이를 할지 고민된다면, 보드게임은 어떨까. 보드게임은 게임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보드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회원사들이 선정한 신작 보드게임을 살펴보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미지로 말하는 게임 '콘셉트'
세계인의 언어는 모두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개념과 상징이 있다. 예를 들면 하트 모양이 '사랑'을 상징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상징들을 잘 연결한다면,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코리아보드게임즈(www.divedice.com)의 신작 게임 '콘셉트'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보드게임이다. '동물', '회색', '크다', '코'. 이 상징들을 연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코끼리'를 떠올렸을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유명 영화의 제목, 유명한 사람의 이름, 역사적 사건, 속담 같은 복잡한 개념도 설명할 수 있다.
콘셉트는 술래 두 사람이 카드 한 장을 뽑고, 카드에 있는 도전 문제를 선택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음표, 느낌표, 큐브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이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힌트를 주며 진행한다. 나머지 술래의 힌트를 보고 자유롭게 정답을 맞춘다. 틀려도 얼마든지 도전이 가능한 만큼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정답을 외치면 된다. 정답을 맞힌 사람은 2점, 술래 두 사람은 각각 1점을 얻으며, 게임이 끝나면 다음 사람이 술래가 되어 게임을 계속한다.
짜릿한 단어 연상 게임 '테마틱'
행복한바오밥(www.happybaobab.com)의 신작 '테마틱'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선정된 자음 카드에 맞는 단어를 연상하는 파티 게임이다. 테마틱에는 96개의 주제 카드와 14개의 자음 카드가 있으며, 이들 카드로 무려 1,344개의 단어를 조합할 수 있다. 웃고 즐기는 동시에 단어 연상 능력을 향상할 수 있으며, 게임 시작 전 꼴찌의 벌칙을 정해두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테마틱을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음 카드 중 5장을 무작위로 골라서 펼쳐 놓고, 점수 카드를 1점부터 4점까지 펼쳐 놓는다. 그리고 주제 카드 중 1장을 골라 주제를 정한 뒤 게임을 시작한다. 선정된 주제와 자음에 맞는 단어를 먼저 말하면 된다. 가져간 점수 카드의 합계가 라운드의 점수가 되며, 1점부터 4점으로 구성된 점수 카드 한 줄이 없어지면 라운드가 종료된다. 같은 식으로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한 뒤, 각 라운드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하나의 보드게임으로 50가지 게임을 즐긴다! '로만 엠파이어'
하나의 보드게임을 몇 판 플레이하고 나면 다른 보드게임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보드게임을 바꿔 가면서 할 수도 있겠지만, 보드게임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면 게임사피엔스(www.gamesapiens.com)의 '로만 엠파이어'가 제격이다. 로만 엠파이어는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신개념 플레잉 카드로, 단 54장의 카드로 무려 50가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로만 엠파이어로 즐길 수 있는 50가지 게임에는 각각 '제국의 OO'라는 이름이 붙는다. 게임 방법에 따라 교육게임, 파티게임, 전략게임, 내기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0가지 게임의 룰은 게임사피엔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거나, 게임 매뉴얼 북을 구매해 익힐 수 있다.
루미큐브의 새로운 버전, '루미큐브 엑스피 미니'
두터운 마니아 층을 자랑하는 '루미큐브'는 평소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 보드게임이다. 놀이속의세상(www.rummikubshop.co.kr)은 '루미큐브 엑스피 미니' 버전을 새로 출시했는데, 이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6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루미큐브의 파티용 버전이다.
루미큐브는 1부터 13까지의 숫자타일 104개와 조커타일 2개를 이용해 숫자가 같으면 다른 색깔끼리, 연속 숫자는 같은 색깔끼리 3개 이상 붙여서 바닥에 내려놓거나 새로 조합하며 진행한다. 자신이 가져간 14개 타일을 가장 빨리 없애는 사람이 승리하며, 고도의 전략과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이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오준원 협회장은 "보드게임은 세대를 뛰어넘는 콘텐츠이며,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다. 연초부터 다채로운 신작 보드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설날에는 많은 가족들이 보드게임을 통해 가족과 친밀해지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는 보드게임 문화를 널리 전파하고자 국내 보드게임 업체 12곳이 모여 2005년 설립한 단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