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동영상 편집, '무비 메이커'
친구의 생일파티, 아이의 재롱, 연인에게 보낼 고백 영상 등.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더 그럴싸하게 편집하고 싶은데 어도비 프리미어, 소니 베가스 등 전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엄두가 안 나는가?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무비 메이커(Movie Maker)'를 추천한다. 무비 메이커는 사용법이 직관적이고 실행 속도도 빠르며 동영상 편집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춘 프로그램이다. 여러 개의 동영상 합치기, 동영상 회전, 전환 효과 및 자막 넣기 등은 무비 메이커로도 충분하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MS 윈도7을 토대로 작성했다.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 이를 실행하면 무비 메이커가 아니라 '에센셜 2012(Essential 2012)' 설치창이 나타난다.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에센셜 2012는 MS가 무료로 제공하는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 모음이다. 무비 메이커뿐 아니라 사진 갤러리 등이 에센셜 2012에 포함된다.
설치가 끝나면 '시작 - 모든 프로그램'의 하위 목록에서 무비 메이커를 찾을 수 있다. 이를 눌러 실행하자.
무비 메이커는 위쪽의 메뉴, 왼쪽의 미리 보기창, 오른쪽의 작업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 작업창에 편집할 동영상을 불러온 후 왼쪽의 미리 보기로 효과를 확인하면서 위쪽의 기능들을 적용하면 된다. 설명은 복잡한 것 같지만 일단 한 번 동영상을 불러와 이것저것 눌러보면 금방 사용법을 익힐 것이다.
재료로 쓸 동영상이나 사진은 '홈' 탭의 '비디오 및 사진 추가' 버튼을 누르거나 작업 창에 직접 끌어다 놓아 추가할 수 있다. 기자는 고양이를 찍은 여러 개의 동영상을 추가해봤다. 홈 탭에서 동영상에 배경음악, 제목, 제작진(크레딧)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가로로 찍은 동영상을 세로로 바꾸거나 동영상을 저장하고 SNS로 공유하는 일도 이 탭에서 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탭에서 동영상에 전환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전환 효과는 보통 두 개의 동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때 쓴다. 각 효과에 마우스를 올리면 왼쪽 구역에서 적용 후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탭에서 영상이나 사진의 네 모서리에서 서서히 이동하는 식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영상보다는 사진에서 이 효과를 이용해 정적인 느낌을 조금 줄여보자.
동영상이 밋밋하다면 '시각 효과' 탭에서 필터를 덧씌워 보자. 색상을 강조하거나 흑백으로 처리하고 모자이크 효과도 줄 수 있다. 또는 그저 동영상의 밝기를 조금 조절해 화사하거나 어두운 느낌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탭은 동영상의 내레이션, 비디오, 음악 등 한 부분을 강조하고자 할 때 쓰인다. 어느 부분을 좀 더 강렬하게 만들고자 할 때 쓰면 좋겠다. '보기' 탭에서 동영상을 확대 및 축소할 수 있고, 미리보기의 설정 등도 바꿀 수 있다.
'편집' 탭에서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자를 수 있다. 동영상이 너무 길어 지루해질 때는 그 길이를 짧게 만들 필요가 있다. '분할'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현재 기준점을 토대로 두 개로 나뉜다. 마우스를 활용해 나뉘어진 두 부분 중 하나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그대로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르기 도구'를 이용하면 마음대로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을 정해 동영상을 자를 수 있다.
무비 메이커로 여러 개의 동영상을 이어서 애완동물 소개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었고 지루하지 않도록 자막도 입혔다. 배경 음악은 '홈' 탭의 '음악 추가 - Free Music Archive'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내려받았다. 그리고 제목과 제작진을 넣어 동영상을 마무리했다. 참고로 동영상은 컴퓨터, 메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폰, 윈도폰 등 다양한 단말기 특성에 맞춰 저장할 수 있다. 선택한 옵션에 따라 동영상의 화면 크기, 용량, 확장자 등이 달라지니 동영상을 감상할 단말기를 고려해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