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넷, 비트코인 기부 시스템 구축

자유, 개방, 공유의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사단법인 '오픈넷'이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을 이용해 기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오픈넷은 이용자의 PC에 액티브X(Active X )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후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넷과 유사한 성격의 미국 비영리단체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역시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고 있다.

오픈넷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가치의 변동폭이 매우 커서 도입에 다소 신중을 기했다"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래 수단 가운데 가장 자유로운 교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 문제는 기부를 받는 즉시 신속하게 원화로 환전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넷은 전자금융거래 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공인인증서를 강제하는 조항을 폐지한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안을 제안하고 토론회와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픈넷은 전자금융거래 관련 법률 개정안이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오픈넷 전응휘 이사장은 "비트코인을 통한 기부금 결제는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없이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환경을 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