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스타트업] 스타트업 마케팅, 미디어움이 도와드립니다
1.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두고 레스토랑을 열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시작한 기쁨도 컸지만, 이내 매출 걱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이 훨씬 더 적었던 것. 앞으로 어떻게 가게를 알려야 할지 고심했지만, 혼자서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마케팅 컨설팅 전문업체를 찾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얻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홍보 비용을 문의하니 가격이 부담스러워 발길을 돌렸다.
2. 대학생 B씨는 IT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사람들이 자연스레 알아봐 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스타트업인 만큼 홍보나 마케팅에 비용을 들일 여력도 없었다. 그러나 막상 서비스를 출시하고 보니, SNS와 언론 홍보에 적극적이었던 경쟁사의 서비스가 더 유명세를 탔다. 이를 계기로 B씨는 홍보나 마케팅도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았지만, 도무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창립 멤버들은 모두 개발자와 디자이너였기에 홍보 및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중소상공인들이 사업을 할 때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분야가 홍보와 마케팅이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려면 마케팅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데,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컨설팅을 받더라도 천편일률적인 마케팅 툴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창업자들이 만족할 만한 마케팅 방안을 제시하는 곳은 어디 없을까. 바로 '미디어움'이 있다. 미디어움은 광고 대행, 모바일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 브랜드 컨설팅 등 기업 토탈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다. 일반 기업 마케팅도 진행하지만, 여느 컨설팅 업체와는 달리 스타트업과 중소상공인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미디어움 서해 이사를 만나 미디어움과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의 마케팅을 지원하다
미디어움은 2013년 11월 25일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제 갓 생긴 회사가 마케팅 컨설팅에 얼마나 일가견이 있겠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디어움의 설립 배경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바일 플랫폼, 웹 에이전시, 방송, 광고, 브랜딩, 언론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마케팅을 하던 12명이 미디어움으로 모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움은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즉, 미디어움은 다방면에 종사하던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여 통합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기존에 서 이사가 몸담고 있던 업체도 전문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김동혁 대표와 서 이사는 플랫폼 그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주는 기업을 만들고자 미디어움을 창립했다.
"미디어움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중소상공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물론 일반 기업 마케팅도 진행하지만, 여느 컨설팅 업체와는 달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죠"
그렇다면 미디어움은 왜 소규모 창업자들을 위한 마케팅 컨설팅에 주목한 걸까. 스타트업이나 중소상공인은 대기업과 비교해 홍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는 점을 생각해보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스타트업이나 중소상공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대기업이지만, 시장의 대다수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지요. 그 거대한 시장의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일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또한,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마케팅 및 홍보 비용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50~100만 원은 지출합니다. 책자 광고를 내고, 인쇄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걸고,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인테리어를 바꾸죠. 이와 같은 지출을 모으면 마케팅 비용이 됩니다.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도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또한, 컨설팅을 받더라도 막연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바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광고 플랫폼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접목해 이론적, 실질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얻도록 돕고자 합니다. 미디어움도 스타트업입니다. 그런 만큼 스타트업이나 중소상공인들이 마케팅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공감하기에, 도와드리고 싶어요"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적은 금액조차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을 아까워한다.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인테리어 변경에 더욱 신경을 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회사가 알려지지 않는다. 서 이사는 그런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근 재래시장이 침체되는 추세이지만, 시/도 또는 상인들이 조금이라도 알리고자 노력하는 곳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처럼 작은 부분이라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시장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마케팅 컨설팅 업체와 달리 미디어움은 다방면에서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마케팅 대행사는 온라인, 방송, 오프라인 광고, 브랜딩 등 전문 분야가 나뉘어 있다. 즉, 온라인 광고대행사는 검색광고 효과는 잘 알지만 방송 홍보나 오프라인 인쇄물 홍보는 잘 알지 못한다. 반면 미디어움은 각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미디어움 측에 따르면, 이처럼 광범위한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컨설팅 회사는 흔치 않다. 그런 만큼 클라이언트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도 다양하다.
"클라이언트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일방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지 않고, 클라이언트와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클라이언트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브랜딩인지, 매출 증대인지, 단골 고객 확보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화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컨설팅을 합니다.
물론,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대행사에 의뢰를 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를 확인하고, 이에 맞춤화된 컨설팅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얻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관점과 저희처럼 마케팅만 하는 회사의 관점이 서로 다를 것입니다. 이를 결합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도출될 것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했다면,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알맞은 마케팅 방안을 제안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상권 분석, 업종, 고객 이동 경로, 최근 트렌드 등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보통 소상공인들에게 이런 컨설팅은 해 주지 않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기존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고비용으로 받던 컨설팅을,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저비용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상당히 좋은 취지이지만 '그렇게 하면 남는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시간은 많이 들고, 비용은 적게 벌어들일 것 아닌가.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묻자 서 이사가 답했다.
"마케터란, 마케팅이 잘 되고 나서야 비로소 마케터라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따라서 마케팅 성공 사례가 늘어난다면,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미디어움이라는 브랜드 또한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존에 없었던 마케팅 시도, 끊임없는 도전
그렇다면 미디어움의 실제 마케팅 사례는 뭐가 있을까. 아직 창업한 지 한달 남짓인 초기 기업이라 벌써부터 뚜렷한 결과물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지식 플랫폼 전문기업 나리지식앤컴퍼니와 제휴 협약을 맺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디어움은 나리지식앤컴퍼니의 통계 데이터 및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 기존의 정형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벗어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리지식앤컴퍼니는 지식 플랫폼 전문기업입니다. 콘텐츠는 뛰어나지만 수익 모델이 단조로웠습니다. 플랫폼 방문자가 많아야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데, 플랫폼 방문을 촉진하는 툴이 없었던 거죠. 이에 대해 나리지식앤컴퍼니와 미디어움이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제휴를 맺었습니다. 우선, 저희가 나리지식컴퍼니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양사가 윈윈할 수 있고, 저희가 지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나 중소상공인들도 해당 데이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흔히 마케팅 컨설팅이라 하면, 클라이언트가 컨설팅 업체에 돈을 지불하고, 컨설팅 업체가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도움을 준다는 개념이 짙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휴는 다릅니다. 저희는 나리지식앤컴퍼니의 지식 플랫폼 유입을 위한 아이디어만 제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만 수익을 나눕니다"
이 외에도 독특한 사례가 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인 미디어움이 반려동물용품 쇼핑몰인 '바이움(http://www.bywoom.com)'을 런칭한 것. 겉보기엔 마케팅 회사가 왜 반려동물 쇼핑몰을 운영하는지 의아할 수 있지만, 속사정을 살펴보면 브랜딩 마케팅 사례임을 알 수 있다.
"바이움에 입점한 회사들은 국내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 브랜드, 이제 막 생긴 초기 브랜드, 유명하지는 않지만 품질이 뛰어난 공방 등입니다. 즉, 기성 브랜드가 없습니다. 또한 해당 회사들이 모두 반려동물과 관련됐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처음 반려동물 관련 업체를 담당하며 해당 분야에 아무런 마케팅 툴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에 해당 스타트업에 마케팅 효과를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비슷한 기업을 동시에 묶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비슷한 기업들을 찾았고, 바이움을 런칭했습니다.
바이움은 기부를 콘셉트로 한 도네이션 쇼핑몰입니다. 현재 반려동물 시장이 2조 원 규모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지만, 연 평균 10만 마리의 동물들이 버림받고 있습니다. 이에 바이움은 모든 물품의 구매금액 중 10%를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유기동물들을 도울 수 있고, 바이움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즉 바이움이란 반려동물용품 쇼핑몰이자, 마케팅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셈입니다"
혹자는 '마케팅을 하는데 갑자기 웬 개밥을 파느냐'라고 웃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바이움은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마케팅 방안이다. 바이움에 입점한 기업들은 스타트업이기에 마케팅에 투자할 자본이 없고, 오직 제품밖에 지원하지 못한다. 바이움 런칭은 이와 같은 스타트업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미디어움이 직접 바이움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선보이는 만큼, 다른 컨설팅 사례보다 더욱 큰 책임감이 부여될 수밖에 없다. 서 이사는 "바이움이 좋은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하다 보니, 회사 정체성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디어움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툴을 예로 들어 설명하라고 하면, 콕 집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클라이언트에 따라 컨설팅 방식이 모두 다른 '세그먼트 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체성이 없는 회사로 남을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컨설팅 사례를 진행하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갈 방침입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는 단계이지만, 미디어움은 기존 마케팅 컨설팅 기업들이 시도하지 않은 서비스를 만들고, 성공 사례를 증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흐름을 만들 것을 꿈꾸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 회사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기부까지 하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제까지 그런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움이 그런 회사의 시초이자 성공 사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움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할 것입니다. 플랫폼을 만들어두면 저희 클라이언트가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조만간 보여드릴 것들도 많은데요, 미디어움에 컨설팅을 받는 분들이 앞으로도 더욱 늘어나고, 클라이언트들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저희 또한 클라이언트와 동반 성장해 바이움과 같은 사회 환원 사례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