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를 위한 이어폰, 'bassbuds 스와로브스키 에디션'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만큼 가격은 저렴했으면 좋겠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넥타이, 화장품, 액세서리 등은 다른 사람들도 할 것 같고, 상품권은 왠지 성의 없어 보일까 고민된다. 뭔가 특별한 선물은 없을까.
IT 제품 중에서 무난하면서도 저렴하게 선물할 만한 것으로는 이어폰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음질이 특출하게 뛰어나거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어폰이라면 값이 비싸겠지만, 일반적인 이어폰은 값이 저렴하다. 다만, 저렴한 이어폰을 선물한다면 디자인이 예뻐야 한다.
이어폰 구매 시 가격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합작한 베이스버드(bassbuds) 이어폰은 어떨까. 해당 제품은 뒷면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박혀 있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영국 그루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현재 그루폰코리아가 핫딜 상품으로 75% 할인가(2만 9,000원)에 선보여 가격도 저렴하다.
이어폰을 꽂으면 크리스탈이 반짝반짝
베이스버드 스와로브스키 에디션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디자인이다. 이어폰 뒷면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제법 큼직하게 박혀 있다.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크리스탈이 바로 보이며 반짝인다. 마치 피어싱을 한 것 같다.
물론 주얼리가 붙은 이어폰은 이미 시중에도 있지만, 스와로브스키 브랜드와 합작한 에디션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낄 사용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주얼리를 강조하는 바람에 오히려 디자인이 촌스럽거나 부담스러운 이어폰도 종종 있는데, 이 제품은 디자인이 단순해 깔끔하다. 은은한 메탈 재질이 크리스탈을 감싸고 있으며, 그 외에 군더더기는 없다.
이어폰 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것도 매력이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음악을 듣는데 옆에 있던 60대 남성분이 "이어폰 줄 색상이 아주 예쁘다"라며 관심을 보이더라. 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할 디자인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리고 "이어폰 줄이 반짝이는데, 혹시 야광인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야광 효과는 없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야광 효과가 있었어도 좋았을 듯하다.
제품 색상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분홍색, 흰색, 검정색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본 리뷰에서는 초록색을 사용했다. 여성들에게는 빨간색과 흰색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질은 무난, 울림 있는 사운드
제품 음질은 무난하며, 소리는 다소 울리는 편이다. 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섬세하고 정교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소리가 울려 귀 안에서 퍼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소리가 울리면 좀 더 현장감이 느껴지기에 영화를 자주 감상할 경우 적합할 수 있다.
이어폰 오른쪽 줄에는 마이크가 장착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으며, 이어폰 줄 중간부에는 음악 재생 버튼도 있다. 음악이 나올 때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멈추며, 다시 누르면 재생된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이 재생된다. 다만, 볼륨 조절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해당 제품을 한 달 가량 사용했는데, 이어폰 끝부분 케이스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물론 본 리뷰에서 사용한 제품만 그럴 수도 있지만, 마무리가 좀 더 정교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외에 이어폰을 사용하며 줄이 잘 엉키지 않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가방, 책상 위, 외투 주머니 등 다양한 곳에 보관했지만 줄이 풀리지 않아서 애를 먹었던 적은 없었다.
디자인과 가격이 장점, 선물용으로 적합
베이스버드 스와로브스키 에디션은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지만, 특별 에디션을 초특가에 선보였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여성들에게 선물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