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로봇청소기 국제 성능 표준안 적극 참여
한국이 주도해 온 전세계 청소로봇의 성능평가 기준이 이르면, 내년 2월에 국제 표준으로 공식 채택 될 전망이다. 유진로봇(www.yujinrobot.com)이 13일, "국제전기위원회(IEC)의 로봇청소기 성능평가 방법 표준안 제정에 현재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제안한 평가기준이 내년 2월 IEC 정식회의에 상정 돼 국제 표준으로 채택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청소기 국제 표준(standard)은 소비자가 로봇청소기 구입시 객관적인 성능 평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조건이며, 제조자가 제품 개발시 제대로 된 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발 기준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청소로봇 업체들은 세계 기술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표준을 획득한 기업은 관련 경제 네트워크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시장 장악에 유리하기 때문에 세계시장 지배의 첫걸음으로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로봇전문매체인 로봇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진로봇 등 한국이 제안한 청소로봇 평가기준이 국제표준으로 확실시 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도 이와 관련 내년 2월 표준이 확정 공표되면, 이를 국가 표준(KS)으로 등록해 로봇청소기 품질 인증에 관한 상세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유진로봇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국제전기위원회(IEC)의 서비스로봇 워킹그룹 국제 청소로봇 성능 표준 회의에 참여하면서, 로봇청소기 성능평가 방법 중 카메라 네비게이션 성능평가 기준 및 먼지제거 성능 측정 등에 대한 평가안을 제출했다.
국제 로봇청소기 성능평가 표준 회의는 매년 2~3회씩 독일, 영국, 미국, 중국 등을 순회하면서 개최되며, 여기에는 글로벌 가전기업인 필립스, 다이슨, 일렉트로룩스와 세계적인 로봇기업 아이로봇사 그리고 국내 대기업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여 표준안 제정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유진로봇이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된 데에는 지난 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발표된 국제전기위원회(IEC) 로봇청소기 성능평가 결과에서는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제품이 흡입력 부분과 자율 네비게이션, 공간 커버리지 테스트 항목에서 테스트 제품 중 최고점을 획득하여 국제적으로 성능을 인정 받았다는 점이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2008년 3만대 정도이던 판매량이 지난해 10만 4,000대를 돌파해 3.5배 정도 늘었다. 올 해 3분기까지 10만 9,000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선 상태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