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1TB mSATA SSD 출시
몇 년 전부터 노트북 시장에는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높으면서도, 이 작은 공간에 높은 성능과 긴 배터리 사용시간을 담은 '울트라북'이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물리적인 크기를 줄이다 보니, 저장장치의 용량도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 여분의 저장장치 슬롯을 추가하기도 어렵고, 저장장치 크기도 일반 노트북에 쓰이는 2.5인치보다 작은 것이 대부분이다.
2013년 12월 9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TB mSATA SSD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250~500GB에 머물던 울트라북 등의 얇은 제품도 저장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어, 그동안 부족한 저장공간으로 답답했던 울트라북 사용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또한, 인텔 최신 아톰 프로세서(베이트레일) 출시와 맞물려, 기존 제품보다 얇고 가벼우면서 저장공간까지 넉넉한 2-in-1 PC도 하나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mSATA SSD는 2.5인치 SSD의 약 1/4 정도로 작고, 두께는 메모리(RAM) 정도로 얇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128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16단 적층 칩 4개로 두께 3.85mm, 무게 8.5g의 제품에 2.5인치 SSD와 동일한 용량과 성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840EVO 미니 SSD는 '고속쓰기(TurboWrite)' 기술을 채용해 랜덤 읽기와 쓰기 속도를 각각 9만 8,000 IOPS(초당 입출력 속도)와 9만 IOPS로 구현했으며, 연속 읽기속도 초당 540MB와 쓰기 초당 520MB를 실현해 사용자에게 더욱 원활한 다중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40EVO 미니 SSD를 SSD 최적화 유틸리티인 '삼성 매지션 4.3'과 함께 사용하면, RAPID 모드(Real- time Accelerated Processing of I/O Data Mode)에서, 일반 SSD보다 2배, HDD보다 10배 빠른 1,000MB/s 이상의 연속 읽기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56비트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 기능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수준을 높였으며, 기업에서 사용하는 고급 보안 솔루션인 TCG/Opal(암호화 기술)과 IEEE1667(보안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언수 전무는 "업계 최초로 1TB mSATA SSD와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동시 출시해,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울트라북의 용량과 성능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품질과 안정성을 더욱 높인 차세대 제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