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중견기업 과반수, '통합 디지털 전략 부재'
빅데이터/모바일/클라우드 융합한 중견기업, 일반기업보다 실적 26% 더 높아
2013년 12월 5일, IBM이 전 세계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디지털에 강할 것으로 예상했던 중견기업이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의 절반 이상이 통합 디지털 전략이 없었으며, 중견기업 최고경영진의 65%는 소셜 미디어 전략 부재가 디지털 공간에서의 전략 구현을 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소셜 미디어와 다른 업무 간의 우선순위 조정과 소셜 미디어에 대한 투자 수익 측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디지털 전략을 구현하는 데 있어 모든 구성 요소들을 제대로 갖추기를 요구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채널 간 접점 통합, 소비자 분석, 협업 증진을 위한 사내 소셜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신규 고객 유치,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출시를 위한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통합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정보관리책임자(CIO) 대다수도 향후 몇 년 내에 경영 전반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NS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기술이 비즈니스 변화의 지배적인 원동력이며 최고경영진들이 자사의 개방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최고경영진들은 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협업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클라우드 등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성공적으로 통합한 기업은 다른 경쟁업체보다 26% 더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엘 라이프 사이언스(Coriell Life Sciences)의 연구원들은 IBM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협업으로 32억 데이터포인트에 이르는 환자의 DNA와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어떤 특정 약물이 DNA 차이에 따라 얼마나 효력 있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 혁신과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통해 가능해진 새로운 유형의 작업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IBM 이상호 전무는 "고객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이에 맞는 프로모션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중견기업도 도전적이고 영향력 있는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