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윈도8.1을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

강일용 zero@it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기조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 기사를 통해 윈도8.1이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그렇다면 윈도8.1은 개발자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개발전도사(Tech evangelist)가 답을 들려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윈도8.1은 개발자들이 매력적으로 여길만한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한국MS 개발전도사 김영욱 부장은 "개발자들에게 윈도8.1은 기회의 땅"이라며, "신규시장, N스크린, 플랫폼 등 세가지 측면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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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시장'은 말 그대로 윈도8.1이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 부장은 "개발자들은 돈이 되는 시장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운영체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만큼 시장이 성숙했다"고 운을 뗐다. 또, 태블릿PC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BYOD(bring your own device, 어디서나 당신의 기기로 일한다)가 대두되고 있고, 두 번째 스마트 기기(한 사용자가 2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사물인터넷, 모든 기기가 사람 대신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것) 시장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도8.1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일단 '센서 인식 기능'과 '입력 장치 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블루투스 4.0, 3D 프린터, 바코드단말기, POS, PDF 파일 등을 운영체제 상에서 자동 인식하도록 설계했다는 뜻.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할 때 이러한 윈도8.1의 API를 자유롭게 끌어다 쓸 수 있다. 블루투스, 3D 프린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개발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또, 앱을 분석해 전력을 적게 소모하도록 개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 개발을 돕기 위해 개발도구 '비쥬얼 스튜디오'의 기능도 강화했다. 비쥬얼 스튜디오 2013은 윈도8.1용 앱 제작에 최적화돼 있다. 비쥬얼 스튜디오 2013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은 모두 MS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무료 버전만으로도 앱 개발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유료 버전은 앱 개발을 좀더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디버깅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김 부장은 "윈도8.1 태블릿PC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기존 태블릿PC 앱과 전혀 다른 참신하고 유용한 앱을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태블릿PC에 모니터를 연결하면 화면 카피만 가능하지만, 윈도8.1 태블릿PC는 화면 카피뿐만 아니라 화면 확장도 가능하다"며, "고객을 응대할 때 직원과 고객이 서로 다른 화면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윈도8.1 태블릿PC의 활용 사례를 들려줬다.

'N스크린'은 윈도8.1이 N스크린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음을 뜻한다. N스크린은 사용자의 모든 기기에 같은 화면을 뿌려주는 직렬 연결(시리얼 시나리오)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기기 특성에 맞춰 조금씩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병렬 연결(패러럴 시나리오)로 나눌 수 있다. 병렬 연결을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TV로 영화를 보여주고,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해당 영화 관련 정보나 다음편 예고 등을 보여주는 형태다. 윈도8.1로 실행되는 기기는 직렬 연결뿐만 아니라 병렬 연결 형태의 N스크린도 모두 지원한다.

'플랫폼'이란 윈도8.1이 단순 운영체제가 아닌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서비스 등 세 가지 요소를 하나로 뭉친 진정한 플랫폼임을 의미한다. 김 부장은 "플랫폼은 기기가 있고(디바이스),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 있어야 하며(소프트웨어), 둘을 뒷받침하는 클라우드(서비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갖추게 되면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MS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아마존도 이 세가지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MS는 앞의 세 가지 요소뿐만 아니라 통합 개발도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개발도구 '윈도 애저', 웹 개발도구 'ASP.NET'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스타트업이 개발의 어려움 때문에 서비스 출시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를 자주 지켜봤다"며, "MS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시간을 단축해 출시 타이밍도 맞추고, 개발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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