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11.18-11.24) - 넥서스5, 속도는 LTE-A급

나진희 najin@itdonga.com

1. 애플, 팍스콘 공장에서 아이폰5c 생산 중단

아이폰5c
아이폰5c

애플이 중국 팍스콘 공장의 아이폰5c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대만 매체 디지타임즈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애플의 최초 컬러 스마트폰 아이폰5c는 팍스콘 공장에서 30%, 패가트론 공장에서 70%를 제조해왔다. 지난달 애플은 아이폰5c의 인기가 저조하자 패가트론 공장의 생산량을 20% 줄인 바 있다.

아이폰5c의 이 같은 판매 부진은 함께 출시한 아이폰5s의 인기가 한몫 했다. 중국에서 아이폰5s가 4대 팔릴 때 아이폰5c는 겨우 1대가 팔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애플이 아이폰을 고가와 저가로 나눠 출시한 지 채 한 달도 못돼 수요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평가했다.

2. LTE-A 안 된다는 넥서스5, 속도는 LTE-A

넥서스5
넥서스5

통신 속도 때문에 넥서스5 구매를 망설인 소비자에게 희소식이 들렸다. LTE-A를 지원하지 않는 넥서스5가 '광대역 LTE' 통신망에서는 LTE-A 스마트폰처럼 150Mbps 다운로드 속도를 낸다는 것. 지난 18일 업계 전문가는 "넥서스5는 LTE-A를 지원하지 않지만 LTE 카테고리4(Cat4)에 해당하는 단말기라 국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의 광대역 LTE 망에서 150Mbps 속도까지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껏 출시된 다른 LTE 스마트폰들은 광대역 LTE 망이라 하더라도 최대 속도는 100Mbps다.

이는 넥서스5가 LTE 카테고리4 단말기이기 때문. 기존 LTE 스마트폰은 카테고리3에 해당해 광대역 LTE 망에서 전송 속도가 100Mbps지만, 카테고리4 단말기는 150Mbps까지 지원한다. 다만, 현재 광대역 LTE 통신망은 구축 단계라 전국의 넥서스5 사용자가 빠른 속도를 경험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3. 세계최초 128GB 스마트폰, 중국이 만들었다

mx3
mx3

용량 걱정을 접어둘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Meizu)'가 세계 최초 128GB 스마트폰 'MX3'을 출시했다. 단순히 저장 용량만 큰 게 아니라 성능도 수준급에 가격도 비싸다. MX3는 엑시노스5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2GB 램(RAM)과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5.1인치이고 화면 비율이 15:9다. 128GB 모델의 가격은 3.999위안(한화 약 69만 원)으로 꽤 비싼 편이다. 128GB 외에도 16GB, 32GB, 64GB 모델도 있다.

아쉽게도 MX3은 중국에서만 쓸 수 있다. 중국의 독자적인 3G 통신 규격인 TD-SCDMA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4. 삼성, 애플에 1조 원 배상해야 하나?

지난 22일, 특허 침해 손해배상 재산정 공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2억 9천만 달러(한화 3,200억 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이번 배상액은 애플이 신청한 손해배상 청구액 3척 7,978만 달러보다는 낮지만 삼성전자가 주장했던 5,270만 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8월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으나 계산법에 법리적 모순이 발견됐다. 루시 고 판사는 평결 내용 중 6억 4,000만 달러만 확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재산정 공판에 넘겼다. 따라서 이번 평결에 따른 손해배상액이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애플에 약 1조 원을 배상해야 한다. 루시 고 판사는 이번 평결에 따른 판결을 내년 초쯤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5. '갤럭시기어' 판매량 5만 대? 80만 대?

누구 말이 맞는 걸까.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 '갤럭시기어'의 판매량을 두고 다른 목소리들이 들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해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갤럭시기어의 판매량이 5만 대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말 제품이 출시됐음을 고려하면 '흥행 참패'라고 봐도 무방할 숫자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 판매량은 80만 대라고 반박했다. 국내와 북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내에 100만 대를 돌파하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80만 대는 5만 대보다 16배나 많은 수량인데…. 사실 체감 판매량은 5만 대에 가깝다. 주변에서 갤럭시기어를 쓰는 사람을 구경할 수가 없다. 아마 북미 사람들이 갤럭시기어를 다 차고 있나 보다.

6. 곡면 스마트폰 "잘 안팔리네"

여기 잘 안 팔린 제품이 또 있다. 세계 최초 커브드(곡면) 스마트폰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가 의미있는 판매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라운드는 출시 40일이 지났음에도 판매량 1만 대를 채우지 못했다. 참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는 같은 기간 50만 대를 판매했다. 이통사를 통해 출시한 지 14일이 지난 G플렉스는 하루 개통량을 500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G시리즈' 형제들을 보기 부끄러운 개통량이다. 이로써 두 제품이 '실험작'이라는 주장에 근거가 하나 더해졌다.

7. 구글, 사파리에 쿠키 심어 179억 벌금

구글이 애플 웹 브라우저 사파리에 사용자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쿠키를 몰래 심은 죄로 1,700만 달러(한화 약 179억 원)를 내게 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이같이 보도하며, 구글 래리 페이지 CEO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가 이 비용을 낼 것이라 전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워싱턴,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미국 37개주는 구글이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다. 구글이 애플 단말기에서 사파리를 통해 구글 더블클릭 광고를 방문한 사용자들의 정보를 추적했다는 것. 슈나이더만 뉴욕검찰총장은 "구글이 직접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며, "누군가 자신의 웹 검색 이력을 추적하고 있다면 이를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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