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하는 당신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페이스북을 확인할 때까지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는가?
책상 서랍 청소를 꼭 해야만 일을 시작할 수 있는가?
하루 종일 인터넷 서핑을 하고 나서 밤 9시가 되어도 퇴근 못 하는 경우가 많은가?
당신은 어떤 유형의 '일 미루는 사람'인가?
많은 사람이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말을 빌리면 '쾌락'과 '욕구' 때문이며, 이로 말미암아 스트레스를 받는 일보다 즐거운 일을 먼저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직장인 5명 중 1명은 고질적으로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일을 미루게 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맡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물론 맡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
2013년 11월 20일, 사무 공간 컨설팅 그룹 리저스(Regus, www.regus.com)가 다양한 업무 미루기 유형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리저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1) 지나치게 사교적인 사람
이메일 수신/참조란에 동료 1명이 추가되면 대화 시간이 15분씩 늘어난다. 전체 부서원이 추가되면 그만큼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게다가
휴대폰 문자, SNS, 복사기 근처에서 마주치는 말 많은 동료들과의 대화로 인해 하루가 훌쩍 사라지기 쉽다.
해결책은 바로 자신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메일 필터를 설정해 시간 낭비를 초래하는 메일은 별도 폴더로 바로 들어가게 만들거나 우선 순위를 낮게 설정하자. 많이 사용하는 아웃룩이나 G메일 등에는 발신자, 제목, 내용 등 다양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한, SNS에서는 모두 로그아웃하고 알림을 해제하자. 구글 크롬의 'StayFocusd' 등의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웹사이트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제한할 수 있고, 제한시간이 되면 다음 날까지 접속할 수 없다.
말 많은 동료와의 만남은 "미안해요, 급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얘기해요" 정도면 넘어갈 수 있다. 만약, 본인이 말을 많이 하는 유형이라면 재택 근무나 제 3의 장소에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스스로 일을 방해하는 사람
골치 아픈 보고서 작성 중 잠시 머리를 식힐 거리가 필요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찾는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110번 정도 휴대폰을 확인한다. 미국 시사 잡지 타임즈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62%가 매일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를 방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끔 휴식을 취하는 것은 좋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고득점을 얻는다고 우리의 업무분석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해결책은 바로 '꺼' 버리는 것이다. 누군가 중요한 일로 전화를 한다면 할 말은 음성사서함에 남길 수 있다. 휴대폰을 다른 곳에 둬야 한다면 그렇게 하자.
3) 할 일을 피하는 사람
커피 마시러 잠깐 나갔다 오거나 책상 위를 깨끗이 정리해야만 일을 시작할 수 있는가? 사람들 중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어려운 결정이나 활동을
피하기 위해 사소한 것을 우선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전위 행동'이라 부른다. 즉,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을 그렇지
않은 활동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라면 세부적인 부분까지 계획을 짜 보자. 하루를 꽉 차게 계획해서 일을 미룰 틈을 만들지 말자. 오늘 저녁 6시까지 업무를 마치고 싶다면 그 후에 야간 학원이나 헬스클럽을 미리 예약하자. 그렇게 하면 시간에 맞춰 일을 끝내야 할 '이유'가 생긴다.
피한다고 해서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 해야 한다. 일은 마쳐야 하는 것이며,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우선 일을 시작해야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