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년 대비 13.1% 성장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 www.idckorea.com)가 발표한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해 2,408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요인으로는 주요 은행의 데이터센터 이전 및 e금융 인프라 재구축, 카드사 차세대 사업과 주요 통신사의 BIT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금융, 통신 부문 대형 수요처의 수요가 시장을 견인한 것.
보고서에 따르면, 비용 효율 및 관리 편이를 이점으로 SMB 및 지사(ROBO)의 최초 스토리지 수요를 흡수해온 iSCSI SAN은 중소기업 시장의 위축과 함께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NAS는 비정형 데이터 관리나 파일 공유뿐만 아니라 백업, 가상 환경 등 확장성을 요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보안 지침이 강화되고 원격지 소산 규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이 장기 아카이빙 용도의 노후 테이프 인프라 교체와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복구 SLA가 강화되고 가상 환경의 데이터 보호 복구 방안이 중요해지면서, 재해 복구 체계의 전반적인 재설계를 통해 디스크 백업 기반의 백업 인프라 고도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테이프 및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 IDC는 보험/카드사 및 제조, 물류,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BYOD, 빅데이터와 관련해 신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관련 업계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통합 인프라로 시장 접근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정보 보안, 망 분리 이슈와 연계해 VDI를 도입하는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신규 스토리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3년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9.5% 성장하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5,041억 원). IDC는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향후 5년 간 연평균 8.1%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2017년에 6,78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