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무제한요금제, 통신요금 선택문화 바꿨다
2013년 10월 10일, SK텔레콤(www.sktelecom.com)이 자사가 출시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 6개월 만에 '최다 가입 요금제'가 됐다고 전했다. 동년 10월 9일 기준 'T끼리 전국민요금제' 가입자는 약 600만 명(LTE 551만 명, 3G 49만 명)명이며,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한 'LTE 요금제(549만 명)'를 앞질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결과를 추가요금 부담 없이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의 통화시간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이용요금은 오히려 낮아져 소비자 편익이 크게 증대 됐다는 것이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제시한 분석결과를 보면 음성무제한 가입자 중 72%는 기존 SK텔레콤 가입자이며, 번호이동 등을 통해 신규로 가입한 비율은 28% 수준이다. 이는 한 번 가입하면 좀처럼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해온 그동안의 행태를 벗어나,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변경하는 이용문화가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분석결과를 세분하면 요금제 변경자 중 53%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가형 요금제로 변경했으며,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고가형 요금제로 변경한 47%는 추가 음성통화료 부담이 줄어들어 총 이용요금이 줄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통화량은 다른 월정액 요금제 가입자보다 38%나 많았다. 특히 월 통화량이 1,000분을 넘는 이용자의 60%가 T끼리 전국민요금제로 변경해 통화료를 크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1인당 평균 통신요금 절감효과는 월 5,295원이다. 특히 저가형 요금제로 낮춘 가입자는 1만 원 이상의 요금 절감효과를 누렸다. 요금집계가 마무리된 9월말 기준으로 누계 요금절감 효과는 1,210억 원에 이르며, 올 연말까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9월 16일 데이터요금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선보이고 있다. 당시 발표한 핵심 내용은 3G/LTE 중저가 요금제 데이터 대폭 확대, 심야시간대(새벽 1시~7시 이전) 데이터 사용량 50% 할인 차감, 사물 지능통신(M2M) 데이터 제공량 확대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 플랜 도입, 장기 여행고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 신설, 'T실버서비스' 도입 및 실버세대요금제 데이터 강화, 어린이들을 위한 'T청소년 안심팩' 적용 등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