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술의 대부 돌비 박사, 세상을 떠나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돌비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는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발명가이자 세계적인 사운드 기술자인 레이 돌비(Ray Dolby)가 향년 80세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레이 돌비는 최근 몇 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았으며, 올해 7월에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었다.

레이 돌비
레이 돌비

1965년에 돌비를 창립한 레이 돌비 박사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영상과 음향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였다. 잡음제거와 서라운드 사운드에 있어서의 레이 돌비 박사의 선도적인 업적은 이후 수많은 최첨단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레이 돌비 박사가 보유한 미국 특허는 50여개에 달한다.

돌비 CEO인 케비 예맨(Kevin Yeaman)은 "오늘 우리는 친구이자 멘토이자 진정한 선두자를 잃었습니다.”고 애도하며, “레이 돌비는 회사를 창립하면서 두 가지를 약속했다. 하나는 혁신을 통한 가치의 창조, 나머지 하나는 ‘사람에게 투자하려면 그들이 더 위대한 것을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tool)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함 신념이었다. 레이 돌비의 신념은 우리들을 계속 자극시키고 영감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나의 아버지는 사려 깊고 참을성 있으며 정겨운 분이었다. 사업과 자선활동, 그리고 남편과 아버지로서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렸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그의 업적과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매우 슬프지만, 그가 남긴 혁신은 계속될 것이다"고 돌비 이사회 임원인 데이비드 돌비(David Dolby)가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레이 돌비의 아들이자, 영화제작자, 소설가인 톰 돌비(Tom Dolby)는 "비록 엔지니어였지만, 아버지의 혁신적인 기술 분야의 성취는 음악과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자라난 것이다. 그는 영화와 오디오 레코딩과 같은 예술적인 작업을 즐겼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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