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스팸 링크 방지 '스마트 링크 차단 기술' 도입

2013년 9월 9일, 카카오톡이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로 방어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주)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각종 정보로 위장한 악성 링크 메시지를 받은 경우, 링크를 클릭해도 즉시 연결하지 않고 주의 안내 팝업을 띄워주는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을 도입했다. 앞서 친구를 사칭하며 접근하는 스팸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 인지기술'에 이어 이번 기술까지 도입해 진화하는 스팸에 맞섰다는 평가다.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스팸 사례 분석 결과, SMS을 통해 악성 URL을 유포하고 클릭하면 사용자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보안 문제를 초래하거나,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소액 결제까지 이어지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수법이 모바일 메신저로 확산되기 전에, 스팸 링크 연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프로세스를 개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종 악성 앱, 음란물, 불법 홍보물 등의 유포를 방지하고, 각종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링크 클릭시 화면에 뜨는 팝업창의 연결 주의 안내 문구를 확인한 후, '취소' 버튼을 터치하면 채팅방으로 돌아올 수 있다. 만약 신뢰할 수 있는 링크정보라고 판단될 경우 '확인' 버튼을 터치하면 해당 페이지로 연결한다. 클릭을 유도하는 문구에 실수로, 혹은 습관적으로 링크를 클릭해도 바로 연결되지 않는 방식. 단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등 카카오 공식 서비스에서 보낸 메시지를 수신한 경우에는 URL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차단 안내 팝업이 뜨지 않는다.

카카오는 "나날이 진화하는 악성 스팸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 도입으로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서비스를 악용하는 이들은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며, 계속해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링크 차단기술은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적용하며, 이달 중 iOS 버전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