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레이어, 비행기 탑승객... 이들의 공통점은? "아이패드!"

나진희 najin@itdonga.com

집, 학교, 사무실, 지하철 안…

흔하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스마트 기기로 웹 서핑, 채팅, 게임 등을 주로 한다. 어디선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교육 현장이 생생해지고, 우리의 일상이 활기차졌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스마트 기기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지만 주위에서 그런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 않다.

이에 IT동아는 지난 '국내외 기업들의 아이폰, 아이패드 활용법-어떻게?(http://it.donga.com/15064/)' 기사에 이어 대표적인 태블릿PC인 애플 아이패드의 해외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해외 사례에서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태블릿PC 활용 힌트를 얻길 바란다.

"쿼터백이 되고 싶어요…" 그대, 아이패드를 챙겨라

아이패드로 풋볼 경기를 보는 모습
아이패드로 풋볼 경기를 보는 모습

미국의 국민 스포츠라 할 수 있는 풋볼(미식축구, football). 매해 슈퍼볼(Super Bowl) 시즌이 되면 미국 전체가 열렬한 응원으로 뜨겁다. 풋볼의 스타 플레이어는 미국인들에게 '영웅' 취급을 받을 정도. 많은 청년이 멋진 풋볼 선수가 되려고 이 시간에도 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풋볼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미국 주요 대학의 풋볼팀, 그들의 풋볼 훈련에서 아이패드가 '경기를 바꾸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패드가 강의실뿐 아니라 라커룸까지 차지한 것. 대학 풋볼 전문가는 "애플 제품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술적인 해결책"이라며, "물론 구글과 삼성전자의 제품도 훌륭하지만, 아직 이들은 이 분야에서 애플에 대적할만한 수준은 못된다"고 말했다.

플레이북 vs 아이패드
플레이북 vs 아이패드

아이패드가 흙먼지 날리는 풋볼 훈련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까? 미국 아마추어 스포츠 뉴스 매체 Pac-12 네트워크의 Rick Neuheisel은 수많은 대학의 스포츠 프로그램이 아이패드를 '플레이북(playbook, 풋볼에서 팀의 공격과 수비에 대한 작전 등을 도표와 함께 기록한 책)'으로 사용한다고 전했다. 두껍고 무거운 기존 플레이북의 자리를 얇고 가벼운 아이패드가 차지한 것. 거기다 동영상 등 미디어 재생까지 가능하다.

조지아 대학에는 풋볼 선수, 코치, 스텝이 사용할 수 있는 매킨토시가 50대 이상, 아이패드가 143대 정도 있다. 애플 제품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동기화 기능으로 선수들이 경기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에런 머레이
에런 머레이

"우리는 아이패드를 무척 사랑한다. 1,000페이지 이상의 다이어그램을 포함한 예전의 플레이북은 집이나 학교 수업에 갖고 가기 힘들었다. 아이패드가 플레이북을 대체하면서 선수들은 자신이 뛴 경기를 더 자주 보게 됐다. 나는 하루 종일 아이패드로 훈련, 경기 등을 녹화한 동영상을 본다"고 조지아 대학팀의 쿼터백 Aaron Murray가 말했다. 그는 현재 이번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1라운드 선수로 지명받은 상태다.

"기술의 발달은 코치, 선수들로 하여금 더욱 손쉽게 이전의 경기 등을 검토해 앞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코치들은 그 날 있었던 경기를 최대한 빠르게 보길 원한다.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코치와 스텝이 다음 경기의 전략을 결정하기 더 쉬워졌다."고 조지아 대학 풋볼팀의 Brett Greene 비디오 조정자가 말했다.

구름 위에서도 아이패드를

미국 항공사 하와이안 에어라인(Hawaiian Airlines)이 지난 9월 1일부터 애플 아이패드 미니를 기내에 배치했다. 기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아이패드 미니로 교체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조종사, 승무원 등이 아이패드를 운항에 활용한 적은 있었지만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와이안 에어라인
하와이안 에어라인

(사진 출처: 9TO5 MAC)

아이패드 미니에는 최근 개봉 영화, TV 프로그램, 다양한 게임 앱 등이 담겨있다. 지루한 비행을 견뎌내기에 '딱'이다. 하와이안 에어라인 제품 개발부 Blaine Miyasato 부사장은 "우리 항공사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이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 미니를 기내에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기내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강화해 서비스 수준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500대의 아이패드 미니가 하와이안 어에어라인의 비행기 14대에 배치됐다. 하와이안 에어라인은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아시아 여러 나라를 운행한다. 서울도 운항 경로에 포함되니 아이패드 미니를 하늘 위에서 써보고 싶다면 참고할 것. 다만, 비즈니스석에서만 무료로 쓸 수 있다. 그 외의 좌석에서는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미리 서비스를 예약했다면 17달러(한화 약 1만 8,000원)를, 기내에서 바로 이용한다면 15달러(한화 약 1만 6,500원)를 내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와이안 에어라인 홈페이지(http://www.hawaiianairlines.co.kr/)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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