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메신저, 네이트온 활용하기

김영우 pengo@itdonga.com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사이는 PC와 인터넷의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였다. 이 때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PC와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소통방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인스턴트 메신저(instant messenger, 이하 메신저)였다. 이는 이름 그대로 이용자끼리 즉석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메신저는 이메일이나 웹페이지와 달리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메시지 교환이 가능하며, 각종 파일을 전달하는데도 수월한 장점이 있어 많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장 초기의 대표적인 메신저는 1996년에 첫 출시된 미라빌리스(2001년 AOL에서 인수)의 'ICQ'와 1999년에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윈도 라이브 메신저)'다. 특히 MSN 메신저는 한국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와중에 '버디버디', '네이트온'과 국산 메신저도 다수 등장했는데, 그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이 바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다. 2001년에 첫 버전이 출시된 네이트온은 기존의 메신저를 참고하면서도 국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부가기능을 다수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네이트온은 2005년을 즈음해 MSN 메신저를 제치고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토종 메신저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네이트온의 면모를 살펴보자(버전 4.1 기준).

네이트온 설치 시 확인할 점

네이트온은 설치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추가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곧장 네이트의 검색 페이지로 이동하는 네이트 주소창 검색 프로그램,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V3 라이트, 검색어의 비정상적인 변조를 막는 서치 세이프, 그리고 G마켓 쇼핑몰 즐겨찾기 및 바로가기 아이콘 등이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이들 프로그램도 물론 잘 활용하면 유용할 수 있으나 사용자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네이트온 설치 시 '구성 요소 선택' 단계에서 필요하지 않은 항목은 체크를 해제하고 설치를 진행하도록 하자.

네이트나 싸이월드 ID가 있으면 곧장 로그인 가능

설치가 끝나면 네이트온이 자동 실행되며 로그인을 요구한다. 네이트나 싸이월드 ID가 있으면 이를 입력해 로그인할 수 있으며, 만약 ID가 없다면 회원가입 메뉴를 클릭해 가입하도록 하자. 만약 비밀번호 입력창 하단의 '남몰래 들어가기'를 체크하고 로그인 하면 등록된 친구들에게 접속 여부가 표시되지 않은 상태로 로그인 할 수 있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그리고 '자동으로 들어가기'를 체크하면 다음부터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네이트온 실행과 동시에 자동 로그인 되므로 편리하지만, 보안 면에서 다소 불안하므로 공용 PC에서는 이 옵션을 체크하지 않도록 하자.

네이트온
네이트온

네이트온을 구동하면 윈도우 바탕화면 우측 하단의 작업표시줄에 네이트온의 아이콘이 등록된다. 이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자신의 상황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온라인' 상태로 두어도 상관 없지만, 대화할 여유가 없다면 해당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해 상태 메뉴로 들어가 '자리비움'이나 '다른 용무 중' 등으로 바꿔두도록 하자. 온라인 상태에서 아무 PC 조작을 하지 않고 30분(환경설정에서 변경 가능)을 방치해도 자동으로 '자리비움' 상태가 된다.

네이트온 친구 등록하기

네이트온으로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면 일단 친구를 등록해야 한다. 로그인 후 우측 상단에 있는 '+' 아이콘을 클릭하면 친구나 그룹의 추가가 가능하다. 이 메뉴에는 '친구 추천' 이라는 항목도 있는데 이는 사실상 PC용 네이트온의 실제 기능이 라기보다는 모바일용 네이트온이라 할 수 있는 '네이트온 UC'의 소개 메뉴다. 스마트폰에 네이트온 UC를 설치하면 저장된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새로운 네이트온 친구를 추천해준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친구 추가'를 선택하면 추가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네이트온 ID의 입력 창 및 상대방에게 전해질 요청 메시지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각 항목을 입력한 후에 ‘친구요청’을 클릭하면 상대방에게 요청메시지가 전달되는데, 이를 확인한 상대방이 수락을 하면 양측은 서로 친구로 등록된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만약 친구를 맺고자 하는 상대방의 네이트온 ID를 모른다면 검색해서 알아낼 수도 있다. 친구 추가 메뉴의 상단을 보면 '친구 검색' 탭이 있으니 이를 클릭해보자.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나 이름을 안다면 여기서 검색, 친구 추가 요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싸이월드 이용자라면 '싸이월드 일촌친구' 탭을 이용해 일촌을 맺은 네이트온 이용자들에게 간단히 친구 초대를 할 수 있다.

네이트온으로 대화하기

이런 과정을 거치면 해당 네이트온 이용자가 친구 목록에 등록되며, 상대방의 로그인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로그인 상태에 있는 친구의 목록을 더블 클릭하면 대화창이 뜨며, 그대로 문자를 입력해 서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만약 3명 이상이 동시에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네이트온 메인 화면에서 ctrl키를 누른 상태에서 복수의 목록을 선택한 후 더블 클릭하면 대화할 그룹이 생성되며, 일단 한 명을 클릭해 대화창을 연 후 좌측 상단의 ‘+’ 아이콘을 클릭해 다른 사용자들을 초대하는 방법도 있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문자 입력란의 바로 위쪽에는 이모티콘, 기프티콘, 플래시콘(움직이는 큰 이모티콘) 등을 보내거나 대화창의 배경을 원하는 무늬로 꾸미는 단축 아이콘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좀더 색다른 느낌의 대화가 가능하다.

강력한 파일 전송기능이 장점

네이트온의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는 강력한 파일 전송 기능이다. 특히 보낼 수 있는 파일의 종류나 용량의 제한이 없어 덩치가 큰 멀티미디어 파일을 주고받을 때 특히 유용하다. 다만, 4GB 용량을 넘는 파일을 전송할 때 상대방 PC의 하드디스크가 FAT나 FAT32 방식으로 포맷된 상태라면 전송 오류가 날 수 있으니 유의하자. FAT나 FAT32 방식은 4GB를 넘는 단일 파일을 생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파일을 전송하고자 한다면 대화창 상단의 디스켓 모양 아이콘을 클릭, 파일 탐색기를 불러 전송을 원하는 파일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전송을 원하는 파일 아이콘을 마우스로 끌어당겨 그냥 대화창에 놓는 방법도 있다. 만약 전송하고자 하는 파일의 아이콘이 지금 화면에 보이는 상태라면 후자의 방법이 한층 편하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그리고 네이트온 4.1부터 '파일함(파일 관리자)' 기능이 추가되었다. 네이트온 메인 화면의 우측 상단, 혹은 대화창의 우측 하단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면 실행된다. 이를 이용해 주고받은 파일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파일을 곧장 실행하거나 다른 친구에서 전송하고자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상 / 음성 통화 및 원격제어 기능도 갖춰

네이트온은 문자를 통한 대화 외에 음성이나 영상을 이용한 대화도 가능하다. 대화 중에 상단 중앙에 있는 헤드셋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상 / 음성 대화, 그리고 무료통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마이크나 헤드셋, 웹캠이 필요하다.

네이트온
네이트온

무료통화 기능의 경우, 별도의 프로그램인 '네이트온 폰'과 연동되는 기능으로, 현재 네이트온에 접속중인 이용자끼리 요금부담 없이 통화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네이트온에 접속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일반전화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요금(일반전화 3분당 39원, 휴대전화 10초당 13원)이 든다는 것을 알아두자.

네이트온
네이트온

네이트온의 가장 독특한 기능 중 하나라면 원격제어 기능이다. 이는 상대방 PC의 화면을 보면서 마치 자기 PC처럼 다루는 기능으로, 상대방의 PC에 담긴 문서를 열람하거나 상대 PC를 수리해주고자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격제어를 하려면 대화창 상단에 있는 모니터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자. 그러면 상대방에게 원격제어 수락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상대 측에서 이를 수락하면 자신의 PC에 상대 PC의 화면이 표시되며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로그인 시 자동으로 열리는 페이지의 설정

참고로 네이트온은 로그인을 할 때마다 네이트의 메인이나 핫클립 페이지가 자동으로 열리도록 초기설정 되어있다.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네이트온 메인 우측상단의 'MENU'를 선택해 ‘설정’의 ‘환경설정’ 메뉴로 들어가보자. 환경설명 메뉴의 ‘보기’ 항목으로 들어가보면 '로그인시 보기설정'을 할 수 있는데 이 메뉴의 하위 항목 중 '모두 보지 않기'를 선택하면 다음 로그인부터는 페이지가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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