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RT 불티나게 팔려… 비결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PC 서피스RT가 국내시장에서 재고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서피스RT가 일시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예측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가 서피스RT를 구매했기 때문. 심지어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사용자가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을 찾아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서피스RT 독점 판매처다.
시중에 1차로 풀린 서피스RT는 약 5,000대 규모로 추산된다. 1차 물량이 매진됨에 따라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2차 물량이 입고되는 8월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처지가 됐다.
서피스RT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뛰어난 제품 완성도와 MS 오피스2013 기본 제공이다. 서피스RT는 MS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제품답게 완성도가 뛰어나다. 메모리 관리 능력이 뛰어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도 느려지는 현상이 드물고, 큼직한 10.6인치 화면으로 인터넷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본체는 마그네슘으로 제작해 견고하다.
기존 MS오피스와 호환되는 MS 오피스2013 RT를 기본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업무에 필수적인 앱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 태블릿PC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제격이다. 오피스2013은 원래 2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하는 SW다.
동영상 재생 능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개선한 것도 눈에 띈다. 초창기에는 자막파일(SMI)을 지원하는 동영상 재생 앱이 없어 사용자들이 아쉬움을 표했으나, 이제 자막파일을 비롯해 AVI, MKV 등 다양한 동영상을 재생하는 앱을 윈도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피스RT를 구매한 직장인 양동래(29) 씨는 "종종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야 하는데, PPT 파일을 실행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화면비가 16:9라 드라마, 영화 등을 감상할 때 빈틈없이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서피스RT(32GB)를 60% 할인된 가격인 24만 원에 제공하는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예전에는 교육기관에서 교육용도로만 서피스RT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 개인이 재학증명서 또는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면 서피스RT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절차가 매우 간편해졌다는 뜻이다.
MS 관계자는 "교육용 서피스RT 판매에 많은 학생 및 교직원이 관심을 보내주셨다"며, "이에 롯데하이마트와 협의 후 구매절차를 간편하게 개선해, 많은 학생 및 교직원이 이번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용인대 스포츠미디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오관용(25) 학생은 "다른 태블릿PC보다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져 서피스RT를 구매했다"며, "기본 내장된 MS 오피스를 활용해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학교 과제, PT 등을 작성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