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무료 압축프로그램, 다집

우리들이 흔히 쓰는 무료 프로그램 중에는 개인 사용자에게만 무료 이용이 허락되고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알집이나 알씨, 어베스트나 V3 라이트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만약 이런 프로그램을 기업이나 기관에서 무료로 쓴다면 법적 조치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든 무료 프로그램이 개인 사용자에게만 사용이 허락된 것은 아니다. 잘 찾아보면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완전무료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휴먼토크의 '다집'이 바로 대표적인 경우다.

다집은 ZIP이나 RAR, ARJ와 같은 다양한 규격의 파일이 호환되는 압축 프로그램이다. 사용법은 여느 압축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EGG나 ALZ와 같은 이스트소프트의 규격으로 압축된 파일도 풀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멀티코어 연산을 지원하지 않아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PC에서도 성능향상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하 내용은 다집 3.0 기준이다.

다집 설치하기

다집은 네이버 소프트웨어 외에 개발사인 휴먼토크의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휴먼토크에서는 다집 외에도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인 다바플러스, 이미지 뷰어인 다씨, 사진편집 프로그램 다디카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바플러스나 다디카 등의 경우는 개인사용자만 무료로 쓸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집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설치과정 끝에 어떤 압축 파일 규격을 다집으로 연결할 것인지 물어본다. 한 PC에 2가지 이상의 압축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체선택을 한 후 확인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

다집으로 압축 풀기

다집으로 압축된 파일을 풀려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기능을 쓰는 것이 편리하다. 압축을 풀고자 하는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다양한 압축 해제 관련 메뉴가 표시된다. 이 중 가장 많이 쓰게 될 항목은 '이 폴더에 압축풀기'와 '이 폴더(파일 이름)\에 압축풀기'다. 전자는 말 그대로 현재 해당 압축파일이 있는 폴더에 압축 해제된 파일을 풀어놓는다는 의미이고 후자는 해당 압축파일의 이름과 동일한 폴더를 하나 만들어 그 안에 파일을 풀어놓는다는 의미다.

압축파일 내에 압축되어 있는 파일이 1개뿐이라면 ‘이 폴더에 압축풀기’를 선택해 압축을 풀어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만약 여러 개의 파일이 압축된 상태라면 되도록 '이 폴더(파일 이름)\에 압축풀기'로 압축을 풀도록 하자. 압축된 파일의 수가 많으면 해당 폴더에 있던 기존 파일들과 압축이 풀린 파일들이 뒤섞여서 곤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압축 풀지 않고 곧장 내용 확인하기

압축을 풀지 않고 일단 파일 내용만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해당 압축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다집이 실행되며 탐색기 형태로 내부 파일의 목록을 보여주는데, 이 상태에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 파일 항목을 더블 클릭하면 해당 파일만 임시로 압축이 해제되며 실행된다. 사진이나 문서, 혹은 음악 파일을 확인하고자 할 때 편리하다.

특히 텍스트(TXT) 파일이나 사진 파일의 경우에는 파일 목록에서 더블클릭으로 실행시키지 않고 한 번 클릭만으로도 내용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파일 목록 옆에 썸네일 형식으로 해당 텍스트나 사진파일의 내용이 작게 표시된다. 압축을 풀거나 더블클릭을 하는 것보다도 한층 빠르고 간편하다.

다집으로 압축하기

압축을 할 때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압축하고자 하는 파일이나 폴더(복수 선택 가능)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선택하면 압축을 하는 메뉴가 나온다. 이중 '(파일이나 폴더이름).zip으로 압축하기'를 선택하면 곧장 선택 파일이나 폴더들을 압축한 1개의 압축 파일이 생성된다.

만약 여러 개의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해 압축하는 경우, 이를 하나의 파일로 합치지 않고 폴더별, 혹은 파일별로 압축해야 할 때도 있다. 이 때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서 '각각 파일명/폴더명으로 압축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다집의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서는 압축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압축을 풀 수 있는 exe 확장자의 압축 파일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인 압축 작업과 마찬가지로 압축하고자 하는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한 뒤 오른쪽 클릭을 한 후 '다집 EXE 만들기'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exe 형식으로 전파되는 악성코드가 많기 때문에 상당수 이메일이나 메신저에서는 exe 확장자를 가진 파일의 업로드나 다운로드를 차단할 때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분할 압축과 암호화 압축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개로 나뉜 압축파일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50MB 용량의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해야 하는데 해당 이메일의 첨부파일이 최대 10MB로 제한되어 있을 경우, 할 수 없이 원본 파일을 10MB 파일 5개로 나눠 보내야 한다. 다집의 분할 압축 기능이 이 때 유용하다.

분할 압축을 하려면 압축하고자 하는 파일이나 폴더를 마우스 오른쪽 머튼으로 선택한 뒤 '다집으로 압축하기'를 선택한다. 이후 나오는 압축하기 메뉴에서 왼쪽 하단의 '분할압축' 메뉴를 선택 분할하고자 하는 용량을 선택하고 '압축'을 선택하면 된다.

아무나 내용을 확인하면 곤란한 비밀스런 파일의 경우에는 암호화 압축 기능을 사용하자. 이렇게 하면 정해진 암호를 입력해야 해당 파일의 압축을 풀 수 있다. 암호화 압축을 하려면 분할 압축을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압축하기 메뉴를 불러온 후 ‘암호’를 선택해 암호를 지정해주자.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새 폴더 만들기 기능

다집을 설치한 후 빈 화면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한 번에 새 폴더를 만들 수 있는 항목이 생긴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집'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지만 알집은 '뻐꾸기', '두루미'와 같은 새(조류) 이름으로 새 폴더를 생성하는데 비해 다집은 '완도', '독도', '연평도'와 같은 섬(도서)의 이름으로 새 폴더를 생성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