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안드로이드, 새로운 넥서스7
구글이 언론에 초대장을 발송하고 7월 24일 안드로이드 관련 행사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글 산다 피차이 부사장과 아침을 함께 먹어요(Please join us for breakfast with Sundar Pichai)"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이 초대장은 구글이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넥서스7 2세대', '모토X(가칭)'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관련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한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를 전담하는 최고 관리자다.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5.0 키라임파이가 아닌 4.3 젤리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4.2 젤리빈이 최신이다. 4.3은 4.2에서 자잘한 기능을 개선하고, 각종 구글 관련 서비스를 추가한 운영체제다. 마이너 업그레이드인 셈.
넥서스7 2세대 관련 소식은 안드로이드 센트럴, 디지타임즈 등 외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1세대와 동일한 7인치 화면을 채택했지만, 해상도는 HD(1,280x800)에서 풀HD(1,920x1,200)로 향상된다. 선명도는 323PPI, 어지간한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수치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S4 프로를 채택했다. 옵티머스G, 베가넘버6 등에 채택된 고사양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메모리는 2GB로 2배 향상됐다. 저장공간은 모델 별로 16GB와 32GB 두 가지. 후면 카메라가 없었던 전작과 달리 5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12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용량은 4,000mAh이며, 와이파이(Wi-Fi) 모델과 3G와 LTE 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을 별도 출시한다.
가격은 조금 올라간다. 16GB 와이파이 모델을 기준으로 229달러(약 26만 원), 32GB 와이파이 모델은 269달러(30만 원)다. 고해상도 화면과 고사양 프로세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제품 제작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에이수스가 전담한다. 출시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로 점쳐지고 있다.
모토X는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가 구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스마트폰이다. 모토X의 가장 큰 특징은 진화된 보이스 콘트롤(음성 제어)이다. 모토X는 화면이 꺼져있어도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기능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다. 화면을 켜고 음성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했던 기존 보이스 콘트롤보다 한 단계 발전된 방식이다.
4.7인치 HD 화면, 1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기가 메모리 등을 탑재했고,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으로 실행된다. 사양을 감안하면 출고가는 상당히 저렴할 전망이다.
한편,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넥서스7 2세대 제품을 입수했다며 동영상을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넥서스7 2세대는 크기는 1세대와 비슷하지만 두께와 무게가 조금 늘어났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여전히 없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