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직 종사자, 여름휴가에도 편히 쉬지 못한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한국 전문직 종사자 중 36%, 휴가기간 중 하루에 1~3시간 업무
**남성42%, 여성34% 휴가기간 중에도 업무 부담 줄이기 어려워

** 세계 최대 사무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m)에서 실시한 '여름휴가 기간 중의 업무활동시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고용인들이 올 여름 소중한 휴가 시간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사무공간 제공 업체인
리저스
세계 최대의 사무공간 제공 업체인 리저스

리저스는 96개 국가 2 6,000명 이상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중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을 얼만큼 고려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한국의 경우 전문직 종사자의 36%가 여름 휴가 동안 하루에 1~3시간 정도, 13%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업무에 소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22%는 휴가 기간 동안 일을 생각하는 정도가 '평상시 업무 때'보다 아주 조금 줄어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업무에 대한 관심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설문을 통해 밝혀졌다. 전세계적으로 42%의 남성들이 휴가 중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고, 휴가기간 동안 회사에 나갈 것을 약속하는 등 평소처럼 업무를 처리한다. 상당한 비율의 전문직 여성들(34%) 역시 같은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남성들 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김대선 리저스 한국 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비율의 직장인들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하려는 책임감은 훌륭하다 할 만 하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직업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한 순간도 신경을 끌 수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업무 스트레스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이 변화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혁신들은 직장인들이 더 유연하고 생산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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