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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 불어든 복고바람, 브리츠 'BA-U2 Retro'

양호연

야간 산행을 떠난 아버지의 등산길이, 집안일에 지친 어머니의 오후가 외롭지 않을 수는 없을까. 모처럼 떠난 캠핑을 좀 더 낭만적으로 보낼 방법은 없는 걸까. 삶에 지친 온 가족의 손에 'BA-U2 Retro'를 쥐여줬다. 그늘졌던 얼굴에 이내 웃음꽃이 피었다.

브리츠가 아웃도어 휴대용 스피커 'BA-U2 Retro'를 출시했다.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사운드 출력 성능이 좋아 야외활동을 자주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란다. 이뿐만이 아니다. 라디오 기능도 탑재돼 있어 음악과 라디오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해 외장 스피커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주목해볼 만하다. 제품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4만 7,000원 정도다.

브리츠

작지만 풍부한 사운드

BA-U2 Retro는 한 손에 쥐기 좋은 크기다. 폭 50mm와 길이 124mm, 두께가 24mm인데 마치 TV 리모컨을 손에 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포터블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하면 작지도 크지도 않은 크기다. 그 무게도 가벼워 남녀노소 들고 다니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는 않으리라.

처음 제품을 보고 마치 녹음기와 같다고 생각했다. 제품 윗부분에는 LED 화면과 키패드가 마련돼 있는데, 이 화면으로 주파수 정보와 트랙번호 등을 살펴보고 키패드로 주파수/MP3 음원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랫부분에서 소리를 출력한다.

브리츠

브리츠는 BA-U2 Retro가 다른 포터블 스피커에 비해 뛰어난 사운드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악을 재생하니 생각보다 풍부한 사운드에 놀랐다. 크기가 작아 '좋아 봤자 휴대용'이겠거니 생각했지만 편견이었다. 모노 스피커임에도 소리가 깔끔하고 컸다. 다만 소리를 가장 크게 키웠을 때 미세하게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음량은 1부터 16까지 조절해 들을 수 있는데, 1로 설정하면 귀를 가까이 갖다 대야만 들을 수 있는 정도다. 반면 16으로 설정하면 제품이 떨릴 만큼 소리가 컸다. 소리를 키워 책상 위에 올려뒀더니 진동으로 인해 제품이 움직이기까지 했다.

간단한 조작방법

클래식한 디자인만큼이나 조작법도 간편하다. 제품의 오른쪽 측면에 마련된 음량 조절 휠을 돌리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제품의 전원이 켜진다. 가장 먼저 FM 라디오가 실행되는데, 키패드로 자신이 원하는 주파수 번호를 누르면 1~2초 후 해당 주파수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3' 옆의 'SCAN' 버튼을 길게 누르면 수신 가능한 FM 주파수를 자동 스캔해 저장한다.

BA-U2 Retro로 MP3 음악을 들으려면, MP3 음악을 저장한 마이크로 SD카드를 슬롯에 꽂아야 한다. 그 후 '9'버튼 옆의 'FM/MP3' 버튼을 누르면 MP3 음악 실행 모드로 전환한다. 1, 2, 3 … 등 음악 파일 개수에 따라 화면에 숫자가 나타난다. 만약 첫 번째 음악을 듣다가 여섯 번째 음악을 듣고 싶다면 키패드로 6을 입력하면 된다.

브리츠

제품은 휴대폰처럼 리튬 이온 방식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친환경적이고 충전할 수 있는 2차 전지로, 성능이 우수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제품은 함께 제공되는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해 제품을 충전하면 된다. 컴퓨터로 충전할 수 없다면 일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충전기로 대신할 수 있다. 배터리는 800mAh 크기로, 한 번 충전하면 오랫동안 재생할 수 있어 외부에서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실제로 약 4시간 정도 음악과 라디오를 번갈아 가며 들어봤지만, 배터리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브리츠

호불호 나뉘는 복고바람

제품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을 준다. 직사각형을 띠고 있어 한층 더 고전적으로 느낀 것 같다. 특히, 키패드나 음량, 곡 선택 다이얼은 훨씬 더 '옛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제품을 본 이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어떤 이들은 복고 느낌의 디자인이 향수를 불러일으켜 반갑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촌스럽다'고 표현했다. 대체로 청년층보다 중/장년층이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품이 한층 더 '복고다운' 데는 플래시의 영향 때문이리라. 다소 엉뚱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제품에는 LED 램프가 마련돼 있다. 오른쪽 측면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램프가 켜지는데, 야간 산행을 하거나 낚시 등의 레저를 하는 데 사용하면 좋겠다. 기자는 캠핑을 떠나 제품을 사용했더니 음악도 듣고 램프도 사용할 수 있어 유용했다. 다만 불빛의 정도가 약하다 보니 완전히 손전등을 대신하는 데는 무리가 따랐다.

브리츠

섬세함 부족해 아쉬워

MP3와 라디오, 램프 기능을 갖춘 BA-U2 Retro는 무엇보다 조작법이 간편하고 휴대성이 좋다는 점이 장점이다. 키패드나 다이얼 등이 전반적으로 '큼직큼직'하다 보니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사용하면 좋겠다. 특히 등산할 때나 낚시터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효도선물로 제격이다. 또한, 부피가 큰 스피커를 놓기 부담스러운 집에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먼저, 재생할 수 있는 음악 파일 형식이 MP3 파일로 한정됐다는 점이다. MP3파일 외에도 다양한 고음질의 파일이 많은데도, 이를 인식할 수 없다는 점은 불편을 안겨다 줬다. 또한, 구간탐색이나 빨리 감기, 랜덤재생 등의 기능이 탑재돼있지 않아 한 곡 단위로 넘겨 들어야 해 아쉬웠다.

음량 조절 다이얼이 섬세하지 못하다는 점도 아쉽다. 다이얼 휠을 위 아래쪽으로 돌려가며 소리를 조절하는데, 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살짝만 돌려도 지나치게 소리가 작아지거나 커진다는 뜻이다. 이 대신 '딸칵 딸칵' 끊어지도록 음량 조절 버튼을 제작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제품이 출시된지 20일 정도 지난 터라 현재까지 BA-U2 Retro에 대한 시장 반응은 조용하다. 최근 야외 활동을 하면서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아웃도어용 포터블 스피커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브리츠의 BA-U2 Retro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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