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태블릿PC, 스마트폰' 출하량, 2014년 17억 대 전망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www.idc.com)가 실시한 'Worldwide Quarterly Smart Connected Device Tracker' 연구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PC, 태블릿PC, 스마트폰을 합친 시장) 출하량이 2014년 17억 대를 넘어서고, 그 중에 약 10억 대가 신흥 시장에서 출하될 전망이다.
신흥 시장에서도 BRIC 국가(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출하량이 6억 6,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출액으로 2,060억 달러에 달한다. 선진국 시장의 경우 6억 5,000만여 대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 미국, 유럽, 일본은 2,04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BRIC 국가들이 선진국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선진국에서 신흥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흥 시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7%, 선진국 시장은 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성장을 촉진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모바일 메시징, 게임, 소셜 네트워킹, 소셜 커머스,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인도, 태국, 터키, UAE 등의 국가가 교육 분야에서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따라, 이들 지역 학생들에게 저가 태블릿PC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 성장의 주역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다. 신흥 및 선진국 시장 양쪽 모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이 17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 5,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14억여 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PC는 2,000억 달러 규모가 채 안 되는 3억여 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IDC 메가 사이니(Megha Saini) 연구원은 "사용 패턴 변화, 기기 구입능력, 모바일과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의 편의성 등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성공적으로 입지를 구축했다"며, 벤더들과 OEM 업체들은 다양한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걸맞는 제품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 증가로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태블릿PC 평균판매단가는 2011년 525달러에서 2012년 426달러로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2011년 443달러에서 2012년 407달러로 전년 대비 8.2% 하락했다. 가격 포인트의 하락 추세는 신흥 국가에서 가장 뚜렷하게 관측될 것으로 분석된다. IDC는 2014년 이후에는 300달러 이하 스마트폰과 350달러 이하 태블릿PC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선진국 시장은 2014년에도 각각 이보다 높은 490달러와 3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 밥 오도넬(Bob O'Donnell)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가격 하락으로 신흥 시장 최초 구입자(first-time buyers)들의 구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두자릿수 성장 전망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벤더들은 낮은 판매 단가로 인해 수익 측면에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